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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2 18:26:39, 수정 2019-08-12 18:26:40

    위기의 대형마트… ‘자구책 찾기’ 분주

    e커머스·영업 시간 제한 등 / 2분기 영업손실 역대 최고 / 이마트 ‘스미글’ 독점 계약 / 롯데 ‘스윗허그’ 상품 주력 / 홈플러스 ‘더 클럽’ 강화 나서
    • [전경우 기자]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가 ‘빙하기’를 버티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마트는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8월 9일 공시,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마트는 할인점부문에서만 4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3년 1호점 창동점 출범 이래 처음 겪는 수모다.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이마트는 8월 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3% 내린 10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마트 시가총액은 3조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2999억원)와 비교해 무려 3조 2164억원 줄었다. 1년 만에 시총 절반이 날아간 셈이다. 주요증권사들은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339억원의 손해를 보며 국내영업부문에서 창사이래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홈플러스의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황은 비슷하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중론이다.

      쿠팡을 필두로 하는 온라인커머스의 거센 공세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매출 급감의 직접적인 이유다. 영업시간 제한 등 정부의 온갖 규제가 집중된 것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빙하기’을 마주한 대형 마트 업체들은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효율이 나지 않는 분야를 정리하는 한편, 소비자를 매장에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상품 기획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강남필통’으로 유명한 호주 대표 문구 브랜드 ‘스미글(Smiggle)’을 3년간 독점 계약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경쟁력을 잃은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를 축소하고 가전양판점 일렉트로마트와 잡화점 삐에로쑈핑에 집중할 계획을 마련, 전열을 재정비에 나섰다. 또한, 초저가 상품, 독점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이 오프라인 쇼핑에 나서도록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8월 1일에 출시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와인’ 도스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도스코파스) 750㎖를 7일 만에 11만 2000병이나 판매해 유통업계의 눈길을 모았다. ‘강남필통’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호주 대표 문구 브랜드 ‘스미글(Smiggle)’도 3년 독점 계약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PB(Private Brand)상품의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38개나 되던 PB 브랜드는 최근 10개로 줄었다.

      롯데마트는 착즙 주스로 성공을 거둔 시그니처 상품 품목을 올해 총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시그니처 상품군은 올해 총 200개까지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6월부터 선보인 ‘스윗허그(Sweat Hug) 착즙 주스’ 시리즈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 제품은 기존 냉장 착즙주스의 높은 가격과 짧은 유통기한이라는 약점을 노려 자체 농장을 보유한 해외 제조사에서 직소싱해 가격을 대폭 낮춘 상품이다. 그 결과 올해 1~5월까지 국내 전체 착즙주스 시장 성장율이 21.4%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롯데마트 착즙주스 카테고리는 ‘스위허그 착즙 주스’라는 시그니처 상품 인기에 힘입어 7.7%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PB대표 브랜드인 ‘초이스엘’의 품질과 가격의 만족도를 강화할 예정이며, 가정간편식(HMR) 대표 브랜드인 ‘요리하다’, 균일가 브랜드 ‘온리 프라이스’ 등은 상품 개발 및 디자인 개선에 들어간다.

      김창용 롯데마트 MD본부장은 “가성비 위주의 기존 PB 상품 정체성에서 벗어나, 롯데마트만의 검증된 품질과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마트 ‘더 클럽’ 당일 배송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임일순 사장의 진두지휘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하는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일부지역에서 한정돼 있던 창고형마트 ‘더 클럽’의 당일 배송 서비스는 최근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또한, 이탈리아 ‘론카딘 피자’ 등 직소싱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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