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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믿었던 것에서 느끼는 공포…담백해서 더 무서운 ‘변신’

입력 : 2019-08-12 17:26:48 수정 : 2019-08-12 19: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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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믿었던 배우들이 더 무섭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변신’은 새로운 오컬트 장르를 그려내며 올여름 막바지 간담을 서늘케 할 예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작품에서 평범한 캐릭터로 등장했던 배우 성동일, 장영남 등은 공포를 더욱 극대화하는 요소가 됐다.

 

12일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이 참석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이날 공개된 ‘변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족들의 이중 연기다. 평상시 모습 그대로 악마가 스며든 모습을 통해 일상이 주는 공포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배테랑 배우인 성동일과 장영남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먼저 평범한 공무원 아버지 강구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을 잡은 성동일은 “평범한 남편의 모습으로 그냥 성동일을 연기했다. 오컬트 영화지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한국적이라는 것이었다. 시나리오 자체가 튼튼해서 오버하지 않아도 됐고 철저히 가장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강구의 부인 명주 역을 맡은 장영남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연기해볼까 고민하다가 먹는 것에 포인트를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물들이 게걸스럽게 먹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성우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성우는 가족의 삼촌이자 구마 사제인 중수 역할을 맡아 철저히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동안 소위 젊고 잘 생긴 배우들이 사제 역할을 맡아오면서 비주얼에 더 눈길이 갔던 게 사실이다. 이번 작품으로 배성우가 구마 사제의 본분을 재정립했다. 배성우는 “초자연적인 것인 내용을 하다 보니까 한국말이 아닌 것을 하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제복은 종교적 의미보다 작업복이었다. 즉 가족을 위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사람에 대한 본질적인 공포를 꿰뚫은 게 이번 작품의 포인트다. 김 감독은 “기존 오컬트 영화들에서는 영혼이 등장하는 장면도 있는데 역시 사람에게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거기서 아이디어가 시작됐다. 편안하게 휴식을 주는 공간에서 당했을 때가 가장 무서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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