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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박윤, “아직 흰 도화지…다양한 색깔 입혀보고파”

입력 : 2019-08-13 17:53:32 수정 : 2019-08-13 19: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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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 그게 나에겐 연기다.”

 

배우 박윤은 그동안 각종 화장품 광고를 통해 깔끔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런 그가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자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 된 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이엘이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직원 상희 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극 중 루카(송강)를 짝사랑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좀처럼 어필하지 못하는 순정 가득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서툰 모습으로 회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됐을까. 박윤은 “오디션을 통해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며 “약 10분 동안 감독님 앞에서 즉흥 연기를 보여드렸다. 오디션임에도 감독님과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배우의 성향을 잘 파악하려고 하시고 그것을 캐릭터에 녹이려고 하시는 스타일이었다”고 기억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상희는 극을 좌우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시청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데 적격이다. 그만큼 박윤에게는 소중했다. “앞서도 TV에 나온 적은 있지만 극 중 이름마저도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비중이 작았다. 이번에도 비중이 그리 큰 캐릭터는 아니지만 저에겐 큰 캐릭터다. 매일매일 상희 캐릭터를 고민해봤다. 대사 한마디도 어떻게 할지 매일 고민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연기 판에서 신예로 통하지만 걸어온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발품을 팔아 지금의 기회가 주어졌다. 연극배우부터 시작해 광고계에 입성하게 됐고 인지도가 쌓이면서 웹드라마에 이어 케이블TV까지 출연하게 된 것이다. 박윤은 “소속사가 없던 시절도 있었다. 그때는 프로필을 직접 돌려야 했다. 거의 2∼3년 동안 지하철을 타고 프로필만 돌렸다. 그때는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웹드라마, 광고 출연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회상했다.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왜 연기를 하고 싶은 걸까. 박윤은 “연기를 통해 치유되는 부분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많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치유되고 해소되는 느낌이다. 일상에서는 극적인 행동을 할 수가 없다. 평소 감정을 절제해야 되는데 연기는 터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꿈은 겸손하면서도 야무졌다. 박윤은 “지금 내 단계에서는 뭔가를 시도해보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감사한 단계다.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 나에게 맞는 걸 찾아가는 과정이라 그렇다. 흰 도화지이다. 이 색도 입혀보고 저 색도 입혀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연기하는 이유는 단순히 하고 싶으니까 그렇다. 다른 걸 하면 다시 돌아올 것이다. 뒤늦게 돌아올 바엔 처음부터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연기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에 뛰어들어서 그 사람이 되는 거다. 그게 너무 좋은 거 같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별하이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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