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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볼수록 빠져든다… '애프터', 로맨스 띵작의 탄생

입력 : 2019-08-14 13:15:28 수정 : 2019-08-14 13: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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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볼수록 빠져드는 마성의 영화다.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남녀 주인공부터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혹적인 스토리까지. '트와일라잇'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잇는, 로맨스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잇는 띵작이 탄생했다.

 

영화 '애프터'(제니 게이지 감독)가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애프터'는 모범생 테사(조세핀 랭포드)가 반항아 하딘(히어로 파인즈 티핀)과의 강렬한 첫 만남 이후 모든 게 뒤바뀌는 로맨스 블록버스터. 명배우 랄프 파인즈의 조카이자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트모드의 아역을 맡은 히어로 파인즈 티핀이 마성남 하딘으로, 제2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로 주목받는 할리우드 신예 조세핀 랭포드가 테사 역을 맡았다.

 

'애프터'가 개봉 전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성덕(성공한 덕후) 안나 토드의 팬픽을 영화화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애프터'는 인기 절정의 영국 록밴드 원 디렉션의 멤버 해리 스타일스를 좋아했던 팬이 제목도 없이 왓패드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그 탄생을 알렸다. 오직 아티스트를 향한 팬심으로 시작했던 이 작업은 이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2013년 연재 시작 후 15억이라는 누적 뷰를 기록했다. 놀랍게도 소설 발간보다 영화를 제작하자는 제안이 먼저 들어왔고, 영화 제작이 결정된 후에는 40개국에서 소설책이 출간됐다. 뉴욕타임즈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프터'의 행보는 전 세계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켰던 '트와일라잇'을 떠올리게 한다. '애프터'는 2019 틴 초이스 어워즈에서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3관왕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트와일라잇'은 2009년 틴 초이스 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10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그야말로 닮은꼴 행보임에 틀림없다.

 

영화로 돌아가면. '애프터'는 볼수록 빠져드는 마성의 로맨스 영화다. 젊은 관객부터 중장년층 관객이 봐도 충분히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는 스토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에 빠른 전개 그리고 매혹적인 두 남녀 주인공의 아우라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한 번 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소위 말해 '약 빨고 만든' 로맨스 영화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언어와 국적은 다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많았다.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 '위대한 개츠비', '오만과 편견'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학작품을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 도서관 데이트, 호숫가 데이트 등 공감하고도 남을 요소가 많았다. 

 

그러면서 '애프터'는 관객에게 애틋한 로맨스 판타지를 자극했다. 현실적인 남녀 주인공을 통해 자신을 대입해볼 수 있는 기회마저 부여했다. 과거 '트와일라잇'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이야기였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다소 수위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프터'는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란 점에서 더욱 공감하며 볼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마성의 남녀 주인공 히어로 파인즈 티핀과 조세핀 랭포드가 있었다. 랄프 파인즈의 실제 조카로 알려진 히어로 파인즈 티핀은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별명을 붙여도 될 만큼 마성의 비주얼이 압권이었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비범한 아우라가 남달랐고, 로맨스 남주의 필수조건인 퇴폐미도 한가득 장착했다. 왠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눈망울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시크한 옷차림은 그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조세핀 랭포드는 언어를 초월한 탄탄한 감정연기가 무척 돋보였다. 하딘을 만난 뒤 점차 변해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능숙하게 표현했고, 관객들을 연기로 납득시키는 힘이 무척이나 대단했다. 비주얼도 훌륭했다. '예쁘다'는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만큼, 매력 그 자체였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뛰어 넘고도 남을,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손색없었다.

 

관객과 밀당하듯 아찔한 로맨스를 감질나게 담아낸 '애프터'. 오랜만에 나온 로맨스 띵작이란 점에서,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관객에게 원픽을 받을 작품으로 기대된다. 8월 22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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