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엿보기]양의지가 만드는 ‘+@’…NC가 원했던 바로 그 효과

입력 : 2019-08-16 08:00:00 수정 : 2019-08-16 11:07:3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역시는 역시다.

 

 한 달 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가 맞는 걸까. 5위 싸움에서 KT에 꼬리까지 내줬던 NC가 다시 한 번 포효하는 건 양의지(32·NC)의 공이 크다. 양의지 복귀 시점과 맞물려 팀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NC가 지난겨울 양의지 FA 영입에 투자한 125억 원(4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올 시즌 기록부터 살펴보자. 양의지는 15일 키움전 전까지 타율 0.361(274타수 99안타), 14홈런 49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 7월 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이후 약 한 달 간 엔트리에서 이탈했는데도 압도적인 성적은 그대로다. 규정 타석만 소화하지 못했을 뿐 모든 면에서 KBO리그 최고 타자다운 행보를 잇고 있다.

 NC가 양의지를 영입했던 이유는 타격이 전부가 아니다. 그의 가치가 더 빛나는 이유는 포수로서의 능력인데 기대보다 효과가 뚜렷하다. 애지중지 키운 구창모가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고, 어린 투수들이 양의지를 통해 볼배합을 배운다. 안방이 안정을 찾으니 내·외야도 흔들리지 않는다. 팀 전력은 물론 모든 면에서 양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핵심 전력인 나성범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해도 그 덕에 NC가 뚝심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도 있다. 김형준의 성장이다. 과한 예찬이 아니다. 이동욱 NC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NC는 ‘포수왕국’이라 불린다. 양의지와 신예 김형준, 그리고 정범모와 얼마 전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김태군까지 있다. 김태군은 일단 D팀으로 합류해 경남대와 연습경기를 소화했고 다시 C팀으로 옮겨 몸을 만들고 있다. 1군으로 올라오는 건 시간문제인데 오히려 이 감독은 누구를 써야 할지가 고민이다. 김형준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흐름상 포수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시점에 NC는 오히려 풍족한 게 고민일 정도다.

 

 이동욱 감독은 “좋은 선배가 같은 팀에 있는 건 선수에게 자극도 되고 목표가 되기도 한다. 직접 보고 듣고 물어보며 자기 것을 만들 수 있다”며 양의지의 존재가 김형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도 “양의지 선배나 나나 서로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종종 해주시는 말씀들이 정말 의미가 크다. 이런 대선배 밑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운도 좋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한 달의 공백이 무색하다. 양의지는 그전이나 지금이나 NC의 기둥으로 서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