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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살림꾼’ 김승회의 부상 공백…두산 허리는 안녕할 수 있을까

입력 : 2019-08-16 07:00:00 수정 : 2019-08-15 2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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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비상이다. 두산의 허리에 탈이 났다.

 

두산은 15일 포수 장승현, 외야수 정진호, 투수 김승회를 말소하고 포수 이흥련, 외야수 김인태와 김경호를 등록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이름은 김승회(38)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승회는 오른쪽 팔꿈치가 뻐근하고 불편하다고 한다. 안 좋은 건 맞는데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지 않다. 우선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바로 검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승회를 내리고 투수를 올리지 않은 것에 관해서는 “지금 당장은 1군에 불러들여도 확실히 승리조에 들어갈 투수가 없다. 일단 있는 선수로 가고 중간 투수들이 투구 수가 많아지면 그때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회는 2003년 2차 5라운드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이후 FA 보상선수로 롯데, SK를 거쳐 다시 친정 두산으로 돌아왔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는 올 시즌 필승조 그 이상의 활약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0㎞에 불과하지만 최근 최고구속을 145㎞까지 끌어올렸다.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14일까지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소화 이닝 2위(57이닝)에 오른 김승회. 1이닝 이상 책임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53경기서 평균자책점 2.84로 두산 구원투수 중 가장 빼어난 투구를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내 피칭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보다 후배들이 더 잘해서 내가 조언을 받아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랬던 그가 자리를 비웠다. 당장 두산 불펜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현재 필승조에 남은 투수는 함덕주, 박치국, 윤명준에 마무리 이형범 정도다. 시즌 초반 흔들려 마무리에서 중간으로 옮겨간 함덕주는 8월 평균자책점 1.08로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박치국은 평균자책점 4.32, 윤명준은 6.00으로 흔들렸다. 지난해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 후 올해 후반기 복귀를 노리던 김강률은 7월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그나마 롱릴리프를 맡은 최원준이 20경기 40⅓이닝서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하고 있는 게 위안이다.

 

결국 해답은 김승회다. 그가 건강히 돌아와 다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키움과 치열한 2위 경쟁 중인 두산이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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