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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감독관부터 심판까지 ‘여성시대’

입력 : 2019-08-16 10:30:00 수정 : 2019-08-16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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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남성과 여성을 경계 짓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 축구판에도 같은 흐름이다. 경기 감독관부터 심판까지 성(性)이 아닌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 흐름이다.

 

우선 대한축구협회의 김세인 홍보팀장이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 감독관을 맡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오는 9월 5일 괌 데데도 FA필드에서 펼쳐지는 괌과 몰디브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조별리그 경기 감독관으로 김세인 팀장을 배정했다.

 

현재 AFC에는 18명의 여성 감독관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여자축구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아 대회 감독관을 맡아왔다. 여성 감독관이 남자축구의 월드컵 예선 감독관으로 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C는 이번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총 4명의 여성 감독관을 선발해 FIFA의 승인을 받았고 이에 김세인 팀장을 가장 먼저 배치했다. AFC는 김세인 팀장 외 3명의 감독관 역시 조별리그 예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여성 경기 감독관 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FC는 여성의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만 불어온 바람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 터키 이스탄불 보다폰파크에서 치른 리버풀과 첼시의 슈퍼컵에서 여성 심판진을 배정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가 주심으로, 마누엘라 니콜로시(이탈리아)와 미셸 오닐(아일랜드)이 부심으로 나섰다.

 

UEFA 주관 남자 메이저 대회에서 주부심에 모두 여성을 배치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들 3명의 주부심은 지난 7월 막을 내린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손발을 맞춘 멤버다. 로베르토 로제티 UEFA 심판 책임자는 “여성 주부심을 배정한 것은 능력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들을 통해 전 세계의 어린 여성 심판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여성의 축구계 진출이 보여주기식 ‘성(性)’ 평등의 상징성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능력을 기준으로 배정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길 바란다”며 “능력이 좋은 감독관 또는 심판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김세인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왼쪽)이 지난 5월 출국을 앞둔 2019 프랑스월드컵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신담영의 스카프를 고쳐주고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 / 사진=유럽 언론 유로스포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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