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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3회 5실점…롯데, 안이한 수비 하나가 화를 불렀다

입력 : 2019-08-17 22:00:00 수정 : 2019-08-17 23: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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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 3회말 두산 정수빈의 내야땅볼때 실책을 기록한 롯데 이대호 1루수가 장시환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당연한 진리, 안이한 수비 하나가 화를 부른다.

 

맥없이 무너졌다. 롯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어느덧 시즌 68패(42승2무)째. 상대전적은 5승9패까지 벌어졌다. 일단은 9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위태롭다. 같은 시간 고척에서 열린 한화-키움전에서 10위 한화가 승리하면서 둘 사이의 거리는 0.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기본적으로 투·타 모두 밀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장시환은 2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크게 흔들렸고, 조무근, 박시영 등도 확실하게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방망이 또한 아쉽기는 마찬가지. 상대가 13안타 5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특히 3~6번에서 중심타선에서의 침묵이 뼈아팠다. 15번의 타석에서 정훈 혼자 2안타를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날 가장 뼈아픈 대목을 꼽자면 역시 ‘수비’다. 3회말 상황을 떠올려보자. 선두타자 정수빈을 실책으로 내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평범한 1루 땅볼을 이대호가 처리하지 못하고 빠뜨렸다. 이후 장시환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3개의 안타와 1개를 볼넷을 헌납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를 이어 올라온 조무근도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나갔다. 이대호는 4회말 두산 공격이 시작됨과 동시에 교체됐다.

 

실책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1~2회 장시환이 연달아 실점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실책 하나로 사실상 분위기를 그대로 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끝이 아니다. 7회말에도 한 차례 실책이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강로한의 실책으로 정수빈을 출루시킨 것. 다행히 다음 타자 페르난데스를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막았다.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들도 몇몇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 실책으로 신음하고 있는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88개의 실책을 범해 이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원 팀’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플레이 하나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임감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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