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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로맨스 가뭄 끝…‘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효과 터졌다

입력 : 2019-08-29 09:25:02 수정 : 2019-08-29 09: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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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로맨스의 가뭄 속에 단비 같은 영화가 나타났다. 정해인과 김고은이 합을 맞춘 ‘유열의 음악앨범’이 개봉 첫날부터 관객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28일 하루 동안 17만 3513명을 불러들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7년 만에 멜로 영화 종전 오프닝 최고 기록이었던 ‘늑대소년’(2012·12만 8787명)을 뛰어넘었다.

 

실제 존재했던 라디오 방송인 ‘유열의 음악앨범’의 사연과 함께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두 사람의 잔잔한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다. 1994년부터 라디오를 주름잡던 플레이리스트가 귀를 즐겁게 해주는 점은 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간 줄곧 연상 여자 배우와 상대했던 정해인이 연하인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 이번에도 정해인은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펼치며 로맨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간 정해인은 ‘국민 연하남’이었다. 2018년 5월 종영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에 이어, 올해 7월 마무리된 MBC 드라마 ‘봄밤’에서 한지민과 짝을 맞췄기 때문. 모두 6살 연상의 누나들이었지만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바 있다.

 

이에 정해인은 “처음으로 연하랑 촬영을 했다(웃음). 행복했다. 고은 씨가 예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 촬영 당시 ‘쿵짝이 잘 맞는다’고 했다. 저도 그게 딱 맞는 거 같다. 대본 리딩했을 때만 해도 추상적이었지만 현장에 와서 리허설하고 슛 들어가면 눈만 봐도 통하는 에너지가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밀히 따지면 두 사람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스치듯 지나갔기 때문. 이에 김고은은 “짝사랑을 했던 선배와 서로 사랑하게 돼서 그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스오피스에는 멜로영화가 실종됐었다. 디즈니 천하가 계속됐고,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비롯해 소위 스케일 큰 영화들이 각광을 받았다. 여름의 끝자락이자 가을이 시작되는 즈음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이 관객들의 감수성을 채워줄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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