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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1 00:00:35, 수정 2019-09-01 09:54:21

    역시 라건아, 김상식호 아르헨 대패 속 유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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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괜히 에이스라는 칭호가 붙은 것이 아니었다. 다윗과 골리앗이라 불리는 싸움에서도 라건아(30·모비스)가 존재감을 뽐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BA) 세계 남자 농구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B조 예선 1차전서 69-95로 대패했다.

       

      FIBA 랭킹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파쿤도 캄파쪼(28·레알 마드리드)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앞세운 5위 아르헨티나는 32위 김상식호를 완파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정확한 패스와 빠른 움직임을 선보인 아르헨티나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름의 희망도 봤다. 준비한 전술과 전략으로 11-9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가 라건아의 움직임을 파악한 뒤 확실히 봉쇄하자 크게 무너졌다. 골 밑을 내주니 공수 모든 면에서 흔들렸다. 라건아가 고군분투하고 이정현이 힘을 보탰으나, 11-22로 크게 뒤진 채 첫 쿼터를 마쳐야 했다.

       

      주전이 흔들리자 벤치 자원들도 크게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대성, 김종규, 강상재, 정효근 등 KBL 내에서 내로라하는 자원들이 나섰지만, 세계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쿼터에서도 흐름은 큰 차이가 없었다. 추격하기에는 실력 차이가 너무 확실했다. 상대에게 완전히 분위기를 내준 뒤 가끔 오는 찬스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압도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3점 슈팅을 시도하는 등 한국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다행히 대패에도 희망은 있었다. 출국 전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와 치렀던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확인했던 라건아의 건재함이었다. 31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그. 이는 양 팀 통틀어 해당 부문 최고 기록이었다. 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제대로 증명했다. 잔여 일정에서 라건아를 활용하되, 고립 시 영리하게 외곽 슈팅 공략으로 운영한다면 1994년 이후 25년 만에 노리는 월드컵 1승 가능성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식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일 오후 9시 30분 FIBA 랭킹 10위인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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