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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야 강해진다” 사바테 대표선수 이지석, 무예인의 ‘자긍심’을 말하다

입력 : 2019-09-03 10:58:23 수정 : 2019-09-03 1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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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힘들고 지쳐야 강해진다.”

 

사바테 대표선수 이지석(27)을 꾸미는 수식어는 액션배우,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 코치 등 다양하다. 하지만 ‘무예인’이라는 표현만큼 그의 마음에 쏙 드는 단어는 없다. 그는 “여러 종목 중에서도 사바테는 특히 부드러움 속 강인함이 담겨있는 무예”라고 미소 지었다.

 

어린 시절부터 무예에 관심을 가진 이지석은 자발적으로 태권도를 시작하며 일찌감치 진로를 정했다. 이후 주위 권유로 태권도의 장점을 더할 수 있는 사바테를 접했다. 그는 “사바테는 세련된 움직임 속에서 손발의 연결 동작이 전달해주는 강하고 시원한 타격감이 일품이다. 다른 타격 종목과 달리 신발을 신고 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고된 훈련에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든든했다. 그는 “무예인은 늘 힘들어야 한다. 제대로 수련을 했다면 지치는 게 정상”이라며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무언가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성장시켜준다. 그래서 무예를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예인으로서 긍지가 높아졌다. 이지석은 “무예를 수련하면 적을 물리치는 법도 배우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도 터득할 수 있다.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면 그만큼 상대방을 대할 때도 여유가 생긴다”며 “살다 보면 여러 고난을 마주하게 된다. 이를 견뎌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예는 단순히 싸우는 것이 아니다. 수련 과정에서 얻게 되는 성취감 및 자아 발전 등의 측면도 많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석은 지난달 30일 막을 올린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사바테 –65㎏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그는 “이렇게 큰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랭킹 포인트가 도입됐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도 크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사바테가 더 대중화되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 됐으면 한다. 메달 획득을 통해 한국이 사바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더불어 후배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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