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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변화 모색한 ‘전참시’, 시청자 반응은 ‘미지근’

입력 : 2019-09-06 16:36:12 수정 : 2019-09-06 1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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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토요일 밤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지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준비하지만 이마저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현실이다.

 

 지난해 3월 첫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평균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나들며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자리를 꿰찼다. 올해 초에도 10%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승승장구하다가 3월 이후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4.8%(61회)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8월 4.9%(65회) 또 한번 4%대의 굴레에 접어들었다. 지난 17일 프리를 선언한 아나운서 장성규의 출연으로 상승세를 타는가 싶더니,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전참시’는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조언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방송을 통해 연예인 못지않은 매력을 선사한 매니저들이 스타덤에 올랐고, 연예인과 매니저의 윈-윈(win-win) 전략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요즘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초반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관찰한다’는 기획의도는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 시청자는 출연자들의 일상에 호기심을 가졌고, 연예인과 한몸이 돼 움직이는 매니저의 역할도 궁금해했다. 가끔 등장하는 출연자들의 ‘반전 매력’은 관찰 예능의 장점을 톡톡히 살릴 수 있는 ‘전참시’만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패턴에 시청자는 질리고 만 걸까. 정확히 1년이 지나가자 토요 간판 예능 ‘전참시’의 아성은 무너지고 말았다.

 

 제작진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이돌 가수, 배우, 코미디언 등 각양 각층의 출연자를 섭외해 시선을 환기했다. 특별한 매니저들의 등장도 시작됐다.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전참시’ 고정 패널 송은이가 소속사 대표로 출연해 신봉선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다. 두 사람 모두 그룹 셀럽파이브의 멤버로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고, 송은이는 운전대를 잡고 소속 연예인 신봉선을 챙겼다. 방송 말미 송은이가 ‘소속사 1호 연예인’ 신봉선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지만, 두 사람의 일상이 연예인과 매니저의 사이로 보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가수 테이는 매니저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동거인 조찬형과 동반 출연했다. 방송 일정을 잡는 등 일을 봐주긴 하나, 방송국 일정은 함께하지 않는 특이한 매니저로 다음 주 예고에는 반대로 ‘조찬형 매니저’가 된 테이의 모습이 예고되기도 했다. 

 

 참견인으로 최근 핫한 ‘시청률 요정’ 송가인이 등장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다. 송가인을 간판으로 내세운 TV CHOSUN ‘뽕 따러 가세’의 인기를 비롯해 KBS2 ‘불후의 명곡’, MBC ‘라디오스타’ 등 예능프로그램들이 앞다퉈 ‘송가인 효과’를 봤지만 ‘전참시’는 이조차 녹록지 않았다. 성대 결절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송가인을 앉혀두고 유병재와 줄임말을 주고받으며 방송 분량을 채웠고, 테이의 매니저로 나선 배우 조찬형의 등장에 잠시 화색을 보일 뿐이었다.

 

 뻔한 전개에 돌아선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으나, 시청률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떨어질 조짐이다. 게스트 효과도, 특별 이력의 매니저 등장도 소용이 없다. 시청자의 구미를 당길 만한 더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대한이 필요할 때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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