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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타짜’ 박정민, 책방주인장도 잘어울리네

입력 : 2019-09-08 12:02:02 수정 : 2019-09-08 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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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알면 알수록 놀라운 배우가 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타자: 원아이드잭’(이하 타짜3)의 주인공 박정민이다. 배우로 전향했던 과거사를 비롯해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특별한 부업까지, 보통내기가 아니다.

 

‘타짜3’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다. 박정민은 극 중 타짜 도일출 역을 맡아, 전설적인 타짜였던 짝귀의 아들로 포커판에서 재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점점 커지는 판처럼 갈수록 대담한 연기를 펼치는 게 포인트다. 특히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앞선 시리즈물의 선배인 조승우와 탑(본명 최승현)의 화제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정민은 연기 이외에도 이야깃거리가 많은 배우다. 20대 초반까지도 소위 말하는 명문대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열망이 폭발하면서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합격했다. 당시 부모님은 박정민에게 “그래도 밥벌이는 할 줄 알았는데 큰일이다. 성공이 보장된 직업이 아니니까 걱정이 많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고.

 

 

이후 또 한 번 진로 변경을 감행했다. 신입학보다 전과가 더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예종 연기과로 옮긴 것이다. 연출보다는 연기자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당시 결정에 대해 박정민은 “하고 싶은 거 못 참는 성격이었다. 돌아보고 후회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땐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서 들어간 거였다. 호기롭게 갔던 거 같다. 후진이 없었던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배우 외에도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부터 지인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 책방 ‘책과 밤,낮’을 열었다. 평소 책과 글쓰기에 재주가 있었던 만큼 꼭 해보고 싶던 소원이었다. 박정민은 “작업실 겸 조용한 책방”이라며 “지금은 많은 분이 방문해 작업실로는 쓸 수 없다. 제가 좋아하는 책을 남한테 소개하고 조용히 책 읽다 가시고, 그런 공간이다. 돈 벌려고 하는 건 아니다. 유지할 정도만 매출을 잡자고 다짐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정민은 작가로도 유명하다. 한 잡지에 ‘언희’라는 필명으로 ‘박정민의 언희’라는 칼럼을 4년여 동안 연재했다. 이후 당시 썼던 글을 묶어 ‘쓸 만한 인간’이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고 20일 만에 3쇄를 찍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제 그는 또 어떠한 재능을 보여줄까. 이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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