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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연습 상대가 안 와도 태풍이 몰아쳐도 묵묵히 뛰는 김학범호

입력 : 2019-09-08 19:57:00 수정 : 2019-10-17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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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 김진엽 기자] 그 어떤 변수도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김학범호의 발목을 잡을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내년 1월 태국서 치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위해 파주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상위 3개 팀에 올림픽행 티켓이 주어지는 예선과 겸해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제대로 준비 중이다.

 

다만 변수가 너무 많았다. 애초 지난 2일에 제주도에 소집한 김학범호는 6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여권 갱신 문제로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다소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부랴부랴 파주NFC로 장소를 변경했고, 6일 인천대학교와 친선경기를 치르며 급한 불은 껐다.

 

그렇게 한고비 넘기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자연재해가 문제였다.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것. 오후에 예정돼 있던 훈련은 선수들 안전상의 문제로 오전으로 앞당겨 진행해야 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법도 했지만 올림픽을 향한 김학범호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예정에 없던 자유시간이 생긴 7일 오후에는 선수들끼리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가졌다. 팀 스포츠인 만큼 경기장 밖 유대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8일 훈련 전 만난 임민혁(22·광주FC)은 “선수들끼리 다 같이 카페에 가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색했던 선수들끼리 얘기하며 친목을 다졌다”며 김학범호 나름의 방법으로 변수들을 이겨냈다고 시사했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자꾸 바뀌는 일정을 잘 소화하는 것과 별개로 여러 변수 때문에 선수들의 꾸준한 몸 상태 유지가 어렵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 비가 와 습하다 보니 밸런스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여건상 자주 소집할 수 없으니 훈련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을 계속해서 주입하고 있다. 강도 높은 반복적인 훈련을 하는 이유”라며 “내일 되면 (컨디션이)괜찮아질 것이다”며 제자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한편 김학범호는 오는 9일 오후 FC안양과의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 후 10일 오전 소집 해제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영상=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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