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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점 돌파…피겨 유영의 무대는 지금부터다.

입력 : 2019-09-15 11:20:09 수정 : 2019-09-15 15: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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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200점 돌파, 유영(15·과천중)의 무대는 지금부터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기대주 유영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유영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2점, 예술점수(PCS) 59.60점을 받아 총점 130.42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0.47점을 받았던 유영은 최종 합계 200.89점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안나 쉬체르바코프(218.20점), 은메달은 에라자베타 툭타미셰바(214.38점·이상 러시아)에게로 돌아갔다.

 

유영이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 2018~2019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작성한 183.98점이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다. 김연아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총점 200점(207.71점) 고지를 밟았고, 임은수(16·신현고)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205.57점)에서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종전 64.45점)과 프리스케이팅(종전 123.20점)에서도 모두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유영은 한국 여자피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2016년 만 11세의 나이로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르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간 국제대회에서는 ‘트로이카’라 불리는 임은수, 김예림(16·수리고) 등과 비교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하는 이번 시즌엔 그야말로 이를 악문 모습이다. ISU 시니어 그랑프리를 앞두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만족하긴 이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전히 최상위 선수들과의 차이가 제법 난다. 유영 또한 잘 알고 있는 대목. 트리플 악셀 연마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유영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수행점수(GOE)가 각각 1.12점, 2.56점이 깎이는 등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유영으로선 큰 성과다. 앞으로도 유영은 계속해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예림(16·수리고)은 182.60점을 얻어 4위에 자리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65점으로 5위에 오른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5점을 얻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같은 날 캐나다 오크빌 식스틴 마일 스포츠 콤플레스에서 열린 2019년 피겨스케이팅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6.2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4.23점과 합친 총점은 230.44점으로 4위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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