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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FA컵 4강의 또 다른 이름은 ‘최초’ 혹은 ‘도전’

입력 : 2019-09-17 05:29:00 수정 : 2019-09-17 1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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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간절함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하겠다.”

 

사구동성(四口同聲)이다. FA컵 준결승에 오른 네 팀의 감독 및 선수들이 우승 진출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16일 축구회관에서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과 미드필더 염기훈(36), 상주상무 김태완 감독 및 공격수 김경중(28)을 포함해, ‘돌풍의 주역’ 대전코레일의 김승희 감독과 조석재(26) 그리고 화성FC의 김학철 감독과 유병수(31)가 자리했다.

 

이번 FA컵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3부·4부 격인 내셔널리그와 K3리그 팀들이 꾸준히 토너먼트를 소화하는 등 말 그대로 이변의 연속이다. 준결승 대진도 그 연장선이다. 1부 팀은 수원과 상주가 전부다. 나머지 두 자리는 자이언트 킬링의 대가인 대전코레일과 화성이 꿰찼다.

 

4강 대진을 보면 모든 팀들이 ‘최초’에 도전한다. 수원이 우승할 경우, 포항스틸러스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팀(5회)으로 올라선다. 상주 역시 군경팀 최초로 우승을 하게 되며, 대전코레일과 화성FC는 비프로팀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선다.

 

이름값과 상황만 놓고 보면 수원의 우승이 가장 현실적이다. 수원만이 유일하게 우승팀의 혜택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동기부여 측면에서 확실하다. AFC 규정상 군경팀과 비프로팀은 ACL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단판 성격의 컵 대회인 만큼 변수가 많다. 더구나 수원의 경우 시즌 막바지 상위스플릿 싸움도 한창이어서 섣불리 선택과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주장 염기훈은 “간절함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하겠다”며 “편한 대진이라는 사실을 인지해 우승할 절호의 기회라는 것도 느끼지만, 부담도 된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른 팀들은 이런 수원의 기세를 ‘도전자’의 자세로 넘으려 한다. 상주 대표선수로 자리한 김경중은 “우승이 목표다. 축구 선수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며 팀 상황과 별개로 자신과 동료들의 커리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코레일과 화성 측 역시 “프로팀들과의 수준 차는 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고 맞부딪쳐 사고 한 번 치겠다고 밝혔다.

 

FA컵 4강 1차전은 오는 18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코레일과 상주가 맞대결을 벌이며, 같은 시각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화성과 수원이 우승행 티켓을 놓고 싸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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