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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15금=19금?…‘타인은 지옥이다’, 이대로 괜찮나

입력 : 2019-09-18 18:32:46 수정 : 2019-09-18 18: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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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수면제를 먹인 뒤 고문한다? 현재 방영 중인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한 장면이다. 이외에도 사람을 살해해 산에 묻거나 고문을 하는 장면, 인육을 먹는다는 설정 등이 가미되면서 매화마다 논란의 연속을 걷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정 자체가 모방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온다. 이 같은 연출을 두고 어떻게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케이블 채널의 등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종영한 OCN ‘보이스’ 시즌3(이하 보이스3) 역시 시리즈마다 잔혹한 범죄 묘사를 고스란히 드러내 이슈가 돼왔다. 특히 사람을 공중에 매단 채 살해한 뒤 절단하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기도했다. 그럼에도 꿋꿋히 15세 관람가를 유지해 비판을 받았다.

 

사후약방문 제재도 도마에 올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문제가 불거진 이후인 7월 ‘보이스3’에 대해 등급분류 조정 요구와 함께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하지만 방송이 다 끝난 뒤 조치를 해서 무슨 소용이겠냐는 것. 

 

그렇다면 왜 15세 관람가를 고수하는 걸까. 한 방송 관계자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다시보기로 방송을 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19세 관람가를 취한다면 수익이 뚝 떨어질 것이다. 성인 인증 절차 등이 복잡해 시청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다.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을 전했던 영화 ‘기생충’도 등급 논란이 뜨거운 이슈였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은 찾은 부모들은 적나라한 스킨십과 잔혹한 살해 장면을 두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올해 4월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해당 연령층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을 제한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한 수준”이라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한 이유를 밝혔다.

 

영상물에 의해 무방비하게 폭력과 선정에 노출돼 있다. TV와 영화를 통한 모방 범죄에 대한 염려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타인은 지옥이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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