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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외인 감독?…롯데, ‘과정’을 강조하다

입력 : 2019-09-20 07:00:00 수정 : 2019-09-19 23: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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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중요한 것은 ‘과정’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가 차기 사령탑 구도의 밑그림을 그린다. 19일 2020시즌을 시작으로 팀을 이끌 새 감독 선임 과정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지난 2주간 감독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그 결과 제이 로이스터 전 감독을 비롯해 스캇 쿨바, 래리 서튼 등 외인 3명과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한 국내 후보 4~5명이 최종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민규 단장이 앞서 17일 미국 출장을 간 이유 중 하나도 감독 후보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강력한 ‘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새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 그 과정을 먼저 공개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너무 많은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는 부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민규 단장이 부임 당시 언급했던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돼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선 감독을 선임할 때 상대 팀의 허락을 받는 것이 먼저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하다 보니 미리 후보들을 밝히곤 한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롯데가 꿈꾸는 수장은 어떤 모습일까. 롯데는 ‘소통’, ‘동기부여’,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 등을 덕목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항목을 나누어 다각도로 평가할 예정이다. 성민규 단장은 “감독 선임은 중요한 작업 중 하나 아닌가. 우리가 원하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절차들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성공하면 가장 좋지만, 만약 실패한다 하더라도 이 프로세스를 통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따져볼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 중 하나는 역시 외인 감독 체제가 다시금 성사될지 여부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 팬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긴 인물이다. 2007년 말 롯데와 손을 잡은 로이스터 감독은 ‘NO Fear’를 앞세워 ‘8888577’로 대변되던 암흑기를 걷어버렸다. 다만, 2015년 멕시칸리그를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나 있는 까닭에 공백이 있다. KBO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쿨바와 서튼은 현재 각각 LA다저스 산하 트리플 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코치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클래스A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로 재직 중이다.

 

롯데는 후보군을 추리는 데 있어 적잖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인의 경우 한국의 문화를 잘 알고 국내 선수들을 존중해줄 수 있는 부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하지만 외인 쪽으로 시선을 쏠리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성민규 단장은 “외인 쪽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모든 후보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그 가운데 어떤 감독이 사령탑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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