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악수 혹은 신의 한 수’… ‘안녕하세요’, 결국 종영 아닌 리뉴얼

입력 : 2019-09-24 15:24:45 수정 : 2019-09-24 19:21:0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종영설이 불거졌던 KBS의 솔루션 예능 ‘안녕하세요’가 종영이 아닌 재정비를 통해 시즌2로 돌아온다. 홍보성 사연과 선정적인 내용 등으로 논란을 양산해온 방송인 터라 ‘안녕하세요’ 측의 선택이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지난 24일 “오는 30일 431회로 시즌1이 종료된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워진 시즌2로 시청자들과 꼭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종영설이 불거졌지만, 결국 재정비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시즌1 종료를 결정하고 리뉴얼을 결정한 배경에는 사연 수급의 한계성과 깊이 있는 고민해결을 위한 새로운 포맷이 필요했다는 전언이다.

 

‘안녕하세요’는 지난 2010년 처음 방송된 이후 10년 가까이 전파를 탄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해 시청자 판정단, 연예인 출연진들과 고민을 나누는 솔루션 방식으로 주목을 끌었다. ‘안녕하세요’ 출연진 MC인 신동엽과 이영자는 각각 2012년 2018년에 ‘KBS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처럼 ‘안녕하세요’는 분명 화제 프로그램이었지만, 한계도 명확했다. 앞서 ‘안녕하세요’에서는 노출증을 사연으로 출연한 20대 여성 두 명이 방송 후 여성 의류 쇼핑몰 운영자로 밝혀졌다. 그저 홍보를 목적으로 사연을 꾸몄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었고, ‘거짓 출연’으로 가슴 절절하게 만든 다른 출연자들의 사연들을 무색게 했다는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선정적인 내용도 여과 없이 방송한 점도 논란을 더 했다. ‘안녕하세요’의 출연한 한 학생은 아버지가 평소 사람들 앞에서 뽀뽀하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 과한 스킨십을 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아버지가 얼굴을 혀로 핥는다고 해 듣는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또 ‘아내보다 처제를 더 사랑(?)하는 남자‘라는 제목부터 충격적인 사연도 있었다. 사연자의 남편이 아내가 보는 앞에서 처제들에게 안아달라, 뽀뽀해달라는 등의 비상식적인 내용이 전파를 탔다. ‘안녕하세요’가 단순 재미를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선정했고, 다룬 점에 대해 시청자들은 묘한 불쾌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잠시 동안 휴지기를 갖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안녕하세요’ 시즌2로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포맷이 공개 되지 않았지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필두로 MBC ‘구해줘! 홈즈’ 등 전문성으로 더 깊은 해결책을 선보이는 신(新) 솔루션 예능 트랜드다. 이미 포화상태인 솔루션 예능에 대해 시청자의 피로감까지 더해진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KBS 제공, KBS ‘안녕하세요’ 방송장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