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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무비] 전쟁영화 '장사리'·범죄오락 '양자물리학'… 이번주 뭐 볼까?

입력 : 2019-09-25 09:42:48 수정 : 2019-09-25 19: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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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가 추석 연휴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상 등극을 노리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25일 나란히 개봉했다. 김명민 주연의 전쟁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곽경택·김태훈 감독), 박해수·서예지 주연의 범죄영화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전쟁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장사상륙작전 재조명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6.25전쟁 당시 9.28 서울 수복에 큰 역할을 한 의미 있는 작전으로 주목받는 장사상륙작전을 바탕으로 했다.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된 장사상륙작전을 그렸다. 배우 김명민을 비롯해 샤이니 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등이 출연했고,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종군기자 메기 역을 맡아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전쟁영화는 전투신으로 인해 러닝타임이 긴 편이지만,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비교적 짧은 104분이다. 전장의 스펙터클함 대신 전투에 참가한 학도병들의 이야기에 집중했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전개로 지루함을 덜었다. 특히 이 영화는 6.25 전쟁을 끝내게 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학도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왜 학도병들이 전투에 참가해야 했는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애국심을 무리하게 강요하지 않았고, 신파 없는 담백한 영화로 만들어냈다. 마치 오랫동안 끓여낸 곰국처럼, 자극 없이 담백한 영화가 바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이 영화는 절대로 큰 이야기가 아니다. 영웅이 나오거나 대규모 전투도 없다”며 “작지만 단단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학도병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감정 이입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통쾌한 범죄오락 ‘양자물리학’, 왠지 모르게 익숙한데?

 

‘양자물리학’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과 경찰이 연루된 사실을 알고 유흥 업계 에이스들이 썩은 권력층에 일갈을 가하는 범죄오락극이다. 배우 박해수, 서예지를 비롯해 김응수, 변희봉, 김상호 등 신구 캐스팅의 조화가 돋보인다. 제목만 보면 SF(공상과학)영화인가 싶기도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라는 게 반전이다. 

 

소재도 독특하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시의적절한 영화지만, ‘양자물리학’은 특정 연예인의 사건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이 시기에 개봉한 것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 캐릭터도 흥미롭다. ‘양자물리학’은 기존의 영화에서 조연 역할에 머물렀던 클럽 사장, 업계 에이스 그리고 구속된 형사가 직접 마약 수사에 나선다는 신선한 설정을 자랑한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통쾌한 결말이 압권이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관객들에게 거대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 점이 ‘양자물리학’의 최고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성태 감독은 “시나리오를 2016년에 쓰기 시작했다. (버닝썬 사건은) 뉴스로 접했다”며 “‘양자물리학’을 캐릭터 무비로 만들고 싶었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국면에 전환하면서, 인물 간의 관계성을 표현하는데 노력했다. 그 점이 다른 범죄 장르물과의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워너브라더스·메리크리스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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