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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의 사나이’ 최원준의 타격 비결에 담긴 사연

입력 : 2019-09-30 19:00:00 수정 : 2019-09-30 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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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2010년 출범한 로드FC에서 가장 빠른 KO 기록은 5초다. 지난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4에서 나왔다.

 

 ‘5초의 사나이’ 최원준(30, MMA스토리)의 손에 의해 깨졌다. 최원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달려드는 황인수(25, 팀매드)의 안면에 정확한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파운딩 펀치도 수차례 날리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공식 발표된 시간은 1라운드 5초. 최원준이 로드FC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기는 순간이었다.

 

 최원준은 기록을 세우기 전에도 타격 능력을 인정받는 파이터였다. 거리 잡기는 능력이 탁월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대응하는 수비, 공격 모두 일품이었다. 최원준의 타격에 케이지 위에서 쓰러져온 파이터들이 많다.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거리를 잡고 공격하는 건 아들에 관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원래 욱하는 게 있어서 근접해서 치고받는 것을 좋아했다. 예전에 한 번 시합에서 지고 얼굴에 멍이 많이 들었었다. 어린이집에서 (아들에게) 아빠에 대해 그리라고 했는데 아들이 아빠 얼굴을 그리고 상처난 부분에 빨간색으로 칠했다"며 "어린이집 선생님이 왜 아빠 얼굴에 이렇게 했는지 물어보니까 ‘아빠 아파요. 호 해줘야 해요’라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까 최대한 맞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카운터쪽으로 파이팅 스타일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의 영향이 있어 스타일을 바꿨지만, 쉽게 경기에 적용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확히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카운터를 적중, 경기에서 이기는 최원준에게 어떤 비결이 있을까. 최원준은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었다. 태권도를 해서 타이밍, 거리 싸움에 익숙하다 보니까 그걸 펀치에도 적용했다"면서 "앞 손 위주로 셋업하고 뒷 손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 상대가 나오면 받아친다고 생각하고 상대 움직임에 따라 공격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이번 경기를 타이틀전으로 가는 관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가족들을 위해 반드시 이기려고 하고 있다. “가장이고, 아이들이 있어서 남들보다 항상 빨리 정상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챔피언이 무조건 되어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경기가 딱 기로에 선 것 같다. 여기서 더 나아갈 수 있느냐 아니면 여기서 끝내느냐 기로에 선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 정말 준비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드FC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6을 개최, 권아솔이 샤밀 자프로브와 대결한다.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는 장익환을 상대로 1차 방어에 나선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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