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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대학살의 신’-‘완벽한 타인’ 잇는 특급 밀실극 온다

입력 : 2019-10-07 10:42:36 수정 : 2019-10-07 10: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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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뛰어난 각본의 힘으로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영화가 또 한번 극장가를 찾아온다.

 

연극 무대를 연상시키는 한정된 배경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플롯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치밀하게 설계된 대사로 액션 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을 유발한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열두 번째 용의자’(고명성 감독)가 ‘대학살의 신’, ‘완벽한 타인’을 잇는 ‘특급 밀실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까.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이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대중에게 첫 공개됐다. 흥미로운 장르에다 주제적 반전의 쾌감을 전하면서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배우 김상경이 사건 수사관 김기채 역으로 분해 12인의 용의자와 치열한 심리 대결을 펼친다. 엇갈리는 진술 속 묘연해진 범인의 행방과 한정된 공간에서 인물 간에 다층적인 서사가 맞물리며 극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오리엔탈 특급 살인’을 오마주한 가상의 공간 ‘오리엔타르 다방’에서 전개되는 추리 게임이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2012년에 나오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대학살의 신’은 교양 있는 어른들의 본데 없는 싸움을 그려내며 고품격 유머로 조명을 받았다. 11살 아이의 싸움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거실’에 모인 두 쌍의 부부는 치졸하고 유치한 설전을 거듭한 끝에 급기야 난장판 육탄전을 벌이기에 이른다. 밀실에서의 흥미로운 코미디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은 스마트폰 강제 잠금 해제 게임을 다룬 비밀 폭로 코미디다. 40년 지기 친구의 집들이 모임에서 시작된 이 게임은 저녁 시간 동안 휴대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등을 전부 공유하는 것이 룰이다. 내밀한 사생활을 지키려는 자와 이를 파헤치려는 자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인간 군상의 다양한 면면을 드러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획기적인 기획력과 현실 공감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여 2018년 최고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대학살의 신’, ‘완벽한 타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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