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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보크 '의심 동작' 논란… 김하성, 펄쩍 뛴 이유

입력 : 2019-10-07 16:13:17 수정 : 2019-10-07 16: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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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보크 논란의 아쉬움을 삼킨 김하성(24·키움)은 여전히 준플레이오프의 키 플레이어이다.

 

김하성은 지난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견제사이다. 8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견제구에 잡혔다.

 

김하성은 펄쩍 뛰었다. 하지만 견제사는 판정 번복 또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이 1루 쪽으로 다가가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이미 내려진 아웃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확인한 결과 보크로 의심할 만한 동작이 나왔다. 윌슨의 중심발(오른발)이 고정한 상황에서 자유발(왼발)이 투구 동작에 돌입하기 위해 ‘움찔’하는 동작이 있었다. 이후 중심발을 투수판에서 뺀 뒤 견제 동작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KBO 심판위원회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었다.

김하성이 펄쩍 뛴 이유는 도루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LG 감독은 “가장 견제해야 할 선수는 김하성”이라고 콕 집었다. 출루율도 높고, 도루도 많다. 묵직한 한 방도 가진 타자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하성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54타수 22안타)을 기록했다. 상대팀별 타율에서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무엇보다 도루가 무서웠다. 김하성은 LG를 상대로 8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도루 실패는 ‘0’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작정하고 도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윌슨이 집중적으로 견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단판 승부에서 도루 하나는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키움은 이날 윌슨을 공략하지 못해 8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여있었다. 최대한 빨리 윌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기 위해서는 이처럼 도루로 흔들 필요가 있었다. 김하성은 그 역할에 집중했고, 오심 때문에 시도 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에 더 억울해한 것이다. 실제 키움은 윌슨이 내려가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올라오자마자 4번 타자 박병호가 초구를 통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여전히 LG에 위협적인 존재이다. 김하성은 1차전 직후 “수비와 출루에 더 신경 쓰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출루와 뛰는 야구로 LG 투수와 내야진을 흔들겠다는 의지였다. LG 입장에서는 지속해서 경계해야 할 인물인 셈이다.

 

달리겠다는 김하성과 이를 막아야 할 LG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MBC 중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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