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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보크인가 아닌가…하루가 지나도 입장 차는 분명했다

입력 : 2019-10-07 19:20:05 수정 : 2019-10-17 16: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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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하루가 지나도 보크 논란은 뜨거웠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한 방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해서든 한 점을 짜낼 수 있는 방법 또한 필요하다. 특히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도루 하나는 경기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기도 한다.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투수 타일러 윌슨(30·LG)이 퀵모션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인 이유이기도 하다. 키움은 올 시즌 총 110개(리그 2위)의 도루를 성공한 팀이다. 반면, 윌슨은 24개(최다 3위)의 도루를 허용했다. 저지는 4개뿐이었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왔던 윌슨이다. 6일 고척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시탐탐 다음 베이스를 노리는 김하성(24·키움)을 두 차례나 잡아냈다. 5회 초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엔 피치아웃으로, 8회 초 1사 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견제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문제가 된 장면은 8회 초 나온 견제사다. 아웃판정을 받은 뒤 김하성이 보크였다고 주장한 것. 심판진은 보크가 아니었다고 판정했고, 결과적으로 키움은 득점에 실패했다.

 

보크는 투수의 주자 기만 행위를 뜻한다. 규칙이 매우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보크가 되는 상황 자체가 많다. 투수의 어깨 혹은 발 모양 등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니다. 심판 판정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데에는 장정석 키움 감독도, 당사자인 김하성도 이견이 없었다. 장정석 감독은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지나간 거니깐 빨리 잊고 싶어요. 이겼으면 됐죠”라고 말을 아꼈고, 김하성도 “이미 끝난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하성은 자신이 보크라고 어필했던 이유에 관해선 명확히 설명했다. 김하성은 “동작 자체가 견제보다는 홈 투구에 가까웠다. (윌슨 몸의) 왼쪽 면을 다 봤는데, 스타트가 평소와는 분명히 달랐다. 왼쪽 어깨가 1루 쪽이 아닌, 홈을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윌슨의 입장 역시 확고했다. 윌슨은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 “김하성은 무척 공격적으로 주루하는 선수다. 나를 상대로도 (정규시즌에) 2, 3루 도루가 있었다. 그래서 신경썼고, 보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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