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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포수 박동원, 고집스러운 리딩… 유강남을 살려줬다

입력 : 2019-10-08 07:00:00 수정 : 2019-10-08 09: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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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권영준 기자] 키움 포수 박동원(29)의 선발 출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다행히 포수 이지영이 끝까지 역할을 다했고, 팀이 연장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면서 최소화했다. 다만 LG 유강남의 타격감을 살려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박동원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9월24일 광주 KIA전에서 6회말 수비때 홈 태그 과정에서 오른 무릎을 다쳤던 박동원은 오른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치료와 재활 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약 1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박동원의 포스트시즌 출전을 지속해서 살펴봤다. 이번 일정을 앞두고 “투수 브리검과 이승호는 이지영이 전담하고, 요키시와 최원태는 박동원이 맡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2차전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이날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만 남았다. 우선은 고집스러운 투수 리딩이다. 요키시는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1회 3연속 안타를 내주면 선제 실점했고, 2회에는 안타 1개, 몸에 맞는 공 1개, 볼넷 2개를 내주며 또 1실점했다. 3회가 진짜 위기였다. 1사후 LG 채은성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키움 불펜에서는 안우진이 몸을 풀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요키시에게는 유강남과의 맞대결이 사실상 강판을 결정짓는 분수령이었다. 유강남은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에서 부진했다. 지난 3일 잠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6일 고척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결정적인 병살타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요키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속 볼을 던지며 2B-1S 상황에 놓였다. 여기서 포수 박동원은 요키시의 4구째 유강남의 몸쪽 공을 요구했다. 유강남은 커트하며 파울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5구와 6구 모두 같은 코스의 공을 주문했고, 유강남은 3번 연속 파울 타구를 날렸다. 여기에 박동원은 7구째도 다시 한 번 몸쪽 공을 요구했고, 같은 코스의 공에 눈에 익은 유강남은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러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아쉬운 부분이다. 2B-1S의 몰리는 볼 카운트에서 몸쪽 공으로 2B-2S로 유리하게 가져왔다. 볼 카운트 역시 1개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코스에 변화를 주기에도 충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같은 코스의 같은 구질의 공을 반복해서 던지면서 결국 안타를 맞았다. 투수의 주문인지, 더그아웃의 주문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타격의 자신감을 살려준 유강남은 7회 솔로홈런까지 터트렸다.

 

더욱이 박동원은 이날 수비와 주루 과정에서 무릎 부상까지 당해 이지영과 교체됐다. 일단 8일 병원 진료 예정이지만, 차후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할지 물음표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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