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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핫스팟] ‘녹두전’ 정준호, 싸늘한 연기로 시선집중

입력 : 2019-10-09 09:48:25 수정 : 2019-10-09 0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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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배우 정준호가 싸늘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준호는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7화, 8화에서 광해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광해(정준호 분)는 궐의 정자에서 대신들과 술 한잔하며 잠행에 나섰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건 내 잠행에 나섰던 길에 겪었던 일이오. 한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요만한 곤충 알을 일일이 손으로 뭉개고 있지 않겠소?"라며 흥미로운 목소리로 의문을 가진 얘기를 꺼냈다.

 

광해의 얘기에 맞장구를 치며 호판이 "뭐라고 하더이까?"라고 묻자, 광해는 그 당시 아이의 말을 흉내 내며 "선비님 눈엔 이게 한낱 알로 보이오? 내 눈엔 하룻밤만 지나면 알을 깨고 나와, 우리 쌀을 다 파먹어 치울 괘씸한 쌀벌레로 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광해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와 함께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당장에 하찮고 보잘것없는 미물이라도 화근이 될 기미가 보이면 밟아 없애라, 이리 큰 가르침을 주었는데"라며 자신에게 해가 될 자들에게 미리 경고하는듯한 의미를 전해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광해 역의 정준호는 극 중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 장면마다 점점 가중되는 섬뜩한 연기로 평소 그가 보여준 선한 이미지와는 다른 연기로 정준호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그의 싸늘한 눈빛 연기는 그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극의 흐름을 이어가게 하는 그의 무게감 있는 연기에 극을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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