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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혼자가 아냐”…설리, ‘데뷔 14주년’ 손편지에 남긴 메세지

입력 : 2019-10-14 21:02:27 수정 : 2019-10-14 2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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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 가운데 최근 설리가 데뷔 14주년을 맞아 직접 쓴 손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설리는 “손 편지는 처음 인가요?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장문의 손편지로 14주년을 축하해준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설리는 귀여운 손글씨로 날짜와 날씨까지 또박또박 써 내려 갔다. “오늘은 저의 데뷔 14주년 차네요”라는 글로 편지를 시작한 설리는 “최근 언제 데뷔를 했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고 있었다. 근데 잊지 않고 먼저 기억해 주고 축하해주는 여러분이 있고 저의 지난 삶과 또 앞으로의 계획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심에 감사함을 느껴 수많은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매 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삶은 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많은 분이 저의 곁에 함께 있고 소중한 시간들도 모두 같이 만들었다. 저도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설리는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미우나 고우나 잘 부탁드려요-♡”, “젤리질리진니 설리가 진리가♥”라는 애교 섞인 문장으로 글을 맺었다. 

 

팬들의 존재가 힘이 됐다고 고백한 설리, 그리고 그런 설리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팬들은 충격과 슬픔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힘든 연예계 활동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과 5주 전 ‘삶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라고 말한 그의 메세지가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한편,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4일) 오후 3시 20분 경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 설리가 숨진 채 발견돼 이를 목격한 소속사 관계자가 신고했다. 관계자는 스케줄이 있던 설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설리의 자택에 방문한 뒤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설리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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