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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키움 최원태, 아차 슬라이더… 완전 분석당했다

입력 : 2019-10-15 20:51:41 수정 : 2019-10-15 21: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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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문학 권영준 기자] ‘아차! 슬라이더.’

 

키움 투수 최원태가 실투성 슬라이더로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원태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9 신한은행 KBO리그 MY CAR’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최원태는 지난 10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 부진 이후 “다시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특히 최원태는 문학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에 등판해 1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6, 19피안타 4실점만 허용했다. 플레이오프 제2선발로 낙점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슬라이더가 문제였다. 1회를 무실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최원태는 2회말 선두 타자 제이미 로맥을 상대로 1B0S에서 2구째 133㎞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은 3회말에도 똑같이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2사 주자 3루에서 1B0S에서 2구째 133㎞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를 내줬다. 앞서 로맥에게 홈런을 허용했던 상황과 똑같았다. 밋밋한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이날 최원태의 슬라이더는 SK 타자들이 철저하게 분석한 모습이었다. 로맥과 한동민의 홈런 상황이 일치한다. 초구 볼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가 기다렸다는 듯 통타당했다.

 

그만큼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문학에서 3경기 4실점만 허용했는데, 이날 하루에 5실점을 내줬다. 홈런 역시 정규리그에서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날만 2개를 내줬다. 덕분에 SK 한동민과 로맥은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아쉬운 선발 등판이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문학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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