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힘든 시간이었죠”…송명근은 부진의 숲을 헤치고 나왔다

입력 : 2019-10-16 11:00:00 수정 : 2019-10-17 15:40:0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송명근(26·OK저축은행)이 달라졌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레프트 송명근은 OK저축은행의 창단 멤버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2연속 우승을 일궈낸 토종 에이스였다. 그의 탄탄대로는 2016년 우승 후 가로막혔다. 양쪽 무릎에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배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었다.

 

후유증은 컸다. 지난 세 시즌 간 부진에 빠졌다. 수술 후 첫 시즌이던 2016~2017시즌에는 총 14경기 49세트 167득점(공격성공률 51.05%)에 그쳤다. 2017~2018시즌에는 34경기 130세트서 497득점(공격성공률 52.10%), 지난 시즌에는 36경기 115세트서 260득점(공격성공률 47.13%)에 머물렀다. 팀 순위도 곤두박질쳤다. 세 시즌 동안 7, 7, 5위로 챔프전은커녕 포스트시즌 문턱도 넘지 못했다.

 

그대로 정체돼있을 순 없었다. 송명근은 지난 6일 막을 내린 순천 KOVO컵 대회서 팀을 2위에 올려놓고 준우승팀 수훈선수(MIP)의 영예도 안았다. 그는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 수술 부위 통증이 남아있는데 계속 안고 가야 한다더라”며 “더 건강히 뛰고 싶어 마루야마 코지 수석 트레이너 선생님과 재활 및 치료, 보강운동에 힘썼다.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입을 열었다.

 

송명근은 “그동안 아무것도 보여 드리지 못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되니 더 힘든 시간이었다”며 “컵대회를 거치며 무언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도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무모한 실수를 줄이려 한다. 괜히 욕심부리다 범실이 되면 동료들과 팀에 피해가 간다. 영리한 배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명근은 “팀을 위해 더 헌신할 것이다. 순위를 한 단계씩 높여 반드시 봄 배구에 진출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계속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프로는 팬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선수는 팬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