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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실수’…차준환, 쿼드러플 점프 없인 세계정복 어렵다

입력 : 2019-10-20 13:11:03 수정 : 2019-10-20 1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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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점프 마스터 없이는, 세계무대를 정복할 수 없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는 이번에도 차준환(18·휘문고)을 외면했다. 차준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올리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61점, 예술점수(PCS) 75.08점에 감점 2점을 합해 140.6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8.98점을 얻었던 차준환은 총점 219.67점으로 출전한 12명 중 8위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다. 차준환은 지난 시즌 두 차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잇따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를 바탕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이 비상하리라 예상됐지만, 시즌 첫 출전대회부터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심지어 차준환의 이번 대회 점수는 지난해 12월 2018~2019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263.49점)에 43.82점이나 모자라는 점수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역시 쿼드러플 점프 실패다. 이날 차준환은 ‘더 파이어 위드인(The Fire Within)’에 맞춰 연기했다. 첫 번째 수행 과제인 쿼드러플 플립부터 깔끔하지 못했다. 착지에서 흔들리며 빙판 위에 넘어진 것. 회전수 부족 판정으로 수행점수(GOE)에서 4.40점이나 깎였으며, 감점도 1점 추가됐다. 곧바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갔지만, 쿼드러플 살코 역시 불안정한 착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연속해서 점프 실수가 나오자 차준환의 얼굴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세 번째 점프요소였던 쿼드러플 토루프는 제대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남자 싱글에서 쿼드러플 점프는 이미 익숙한 그림이다. 보통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고, 프리스케이팅까지 합치면 최대 6개까지 소화한다. 심지어 지난해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여자 싱글 선수로는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하기도 했다. 너도 나도 점프 난이도를 높이는 가운데, 차준환 역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일례로 이번 대회 우승자인 ‘점프 기계’ 네이선 첸(미국)의 총점은 299.09점으로, 차준환과는 80점(79.42점) 가까이 차이가 났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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