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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지휘한 이민규의 손끝, 공격수들은 신나게 춤을 췄다

입력 : 2019-10-20 16:28:53 수정 : 2019-10-20 19: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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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민규(27)의 지휘에 공격수들이 춤을 췄다.

 

OK저축은행은 20일 오후 2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9-27 18-25 25-17)로 제압했다. 상대의 3연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2연승을 달렸다.

 

원투펀치 송명근이 25득점(공격성공률 68.96%), 레오가 20득점(공격성공률 55.55%)으로 앞장섰다. 레프트 심경섭이 7득점으로 뒤를 이었고 센터 박원빈과 손주형이 각 5득점, 전진선이 4득점으로 골고루 승리에 공헌했다.

 

이들을 조율한 이는 단 한 명, 세터 이민규였다. 이민규는 2013~2014시즌 전체 2순위로 입단한 OK저축은행의 창단 멤버다. 일곱 시즌 째 자리를 지키며 원 팀 맨으로 활약 중이다. 몇 차례 고비도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7, 7, 5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민규도 2015~2016시즌 후반 오른쪽 어깨 연골이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왼쪽 무릎 연골의 손상 부분을 정리하기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강도 높은 재활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삼성화재 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송림고-경기대를 함께한 주포 송명근의 공격 컨디션을 제대로 살려줬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에 마음이 앞섰던 새 외국인선수 레오도 침착하게 리드했다.

 

우리카드전에서는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의 의도에 완벽히 부합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석 감독은 “우리카드의 전력이 예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외인이 공격을 주도했다면 올 시즌은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한다. 이를 대비해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송명근과 레오를 중심으로 빠르게 세트플레이를 만들어나갔다. 그의 손끝에서 뻗어나간 공은 어김없이 공격수들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적재적소에 센터들의 속공을 섞어 상대 블로커를 교란했다. 타이밍을 빼앗는 패스 페인트와 코트에 정확히 꽂히는 서브에이스로 득점도 직접 만들었다.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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