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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조각모음이 완료되었습니다

입력 : 2019-10-20 16:50:10 수정 : 2019-10-20 19: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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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어셈블(Assemble)!’

 

 흩어지고 부서졌던 조각들이 다시 모였다. 지난해 ‘모벤저스(모비스+어벤져스)’라 불리던 전력에 비할 바는 아니어도 한 발 한 발이 묵직하다. 개막 직후 3연패에 빠졌을 때와 달리 선수들끼리 유기적인 움직임이 다시 살아났다.

 

 모비스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 원정경기에서 75-69(21-19 21-16 20-21 13-13)으로 승리했다. 3연패로 올 시즌을 시작한 모비스는 지난 18일 안양KGC전을 기점으로 2연승을 신고하며 원상복귀를 예고했다.

 

 주전들의 공백이 그간 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 이대성(29)과 김상규(30)의 이탈이 무엇보다 뼈아팠다. 두 명 모두 엔트리엔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개막 직후까지 몸이 성치 않았다. 이대성은 ‘번아웃 증후군’까지 시달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특단의 조치로 약 2주간 휴가를 부여했다. 비시즌 훈련은 물론 국가대표팀까지 오간 터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말썽이었다. FA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김상규는 어깨가 아팠다. 상태가 좋지 않아 복귀 시점도 불투명했다. 정형화된 공격 루트론 상대를 뚫을 수 없었다.

 

 직전 경기였던 안양KGC전이 변곡점이었다. 아직 회복이 완벽하지 않은 터라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어도 두 선수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이대성은 창의적인 공격 동선으로 상대 미들레인지를 휘저었고 유재학 감독에게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 올 시즌 첫 출전을 알린 김상규는 짧은 출전 시간에 대비해 효율 높은 슈팅으로 이대성을 지원했다. 양동근과 라건아, 함지훈 세 명이서 끌어가야 하던 공격에 이대성-김상규가 합류하니 모비스다운 경기력이 나왔다.

 

 20일 KCC전에서도 이대성이 빛났다. 18분37초를 뛰면서 8득점 3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앞선 수비에선 번뜩이는 속도로 상대 패스길을 끊었다. 가로채기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이정현과 송교창으로 향해야 하는 KCC의 공 분배가 원활하지 않았다. 김상규는 11분35초만 코트를 밟았는데 8득점을 꽂아넣었다. 3점슛도 두 개를 시도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점수차가 좁혀질 때마다 김상규의 외곽슛이 KCC의 기세를 돌려세웠다. 모비스는 이제 막 조각모음을 마쳤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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