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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조여정, ‘기생충’ 통한 재발견

입력 : 2019-12-04 14:04:51 수정 : 2019-12-04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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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조여정의 재발견이다. 그는 영화 ‘기생충’을 통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동시에 박진영의 ‘피버’(FEVER) 뮤직비디오와 ‘99억원의 여자’에 출연하며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담감과 겸손함을 안고 묵묵히 연기해온 그가 ‘기생충’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조여정은 1999년 시트콤 ‘나 어때’를 시작으로 영화 ‘방자전’, ‘인간중독’과 드라마 ‘완벽한 아내’, ‘아름다운 세상’ 등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다 지난 5월 ‘기생충’이 개봉했고, 조여정은 사랑스러운 사모님인 연교를 통해 자신의 연기 내공을 모두 펼쳤다.

 

결국 조여정이 출연한 ‘기생충’은 최근 개최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5관왕을 받았다. 사실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국내에서 천만관객을 넘으며 작품성과 예술성 모두를 인정받았기에 이번 영화제 역시 최다수상작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견된 수상 이외에 제40회 청룡영화상의 이목을 끈 건 조여정이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조여정이 ‘칸의 여왕’ 전도연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기 때문이다.

 

‘청룡뮤즈’가 된 조여정은 이제 뮤직비디오와 함께 드라마 주연으로 ‘열일 행보’에 나섰다. 그는 박진영의 ‘피버’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는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는가 하면 엘리베이터 신에서 풀어헤친 머리와 화이트 셔츠를 입은 모습을 선보였다. 현재 조여정이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만에 조회 수 537만회를 기록했다.

 

또 그는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의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세상에 짓밟히며 살아가던 여자(조여정)가 주인 잃은 현찰 99억 원을 움켜쥐고, 돈을 지키는 싸움을 통해 스스로 강해지는 이야기. 조여정은 ‘99억원의 여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움켜쥔 정서연으로 분한다.

 

‘기생충’에서 밝은 사모님을 통해 자신의 연기를 각인시켰던 그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고된 삶을 사는 여자의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라면 정반대 캐릭터를 해보고 싶기 마련이다. 내가 절망의 끝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서연을 보며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애정이 어린 진심을 전했다.

 

앞서 조여정은 수상 당시 “어느 순간 연기가 제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언제든지 그냥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해왔다. 그게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는 인상적인 소감을 남겼다. 그의 짝사랑은 이제 쌍방향 사랑으로 완성되고 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99억원의 여자’ 스틸컷. / 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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