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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FC서울, 원하는 내일…투자 없이는 꿈 꿀 수 없다

입력 : 2019-12-06 06:00:00 수정 : 2019-12-06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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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투자!’

 

FC서울의 2019시즌을 정리하면 비상(飛翔)이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했던 FC서울은 올 시즌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 끈끈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리그 3위(승점 56·15승11무12패)로 마감했다. 지난 2017시즌 5위, 2018시즌 11위로 내림세의 팀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획득했다.

 

성과를 거둔 시즌이었지만, 냉정하게 말해 만족할 순 없다. 2위 울산 현대(승점 79)와의 승점 차는 무려 13점이었다. 순위 테이블상 3위였지만, 선두권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승리만 두고 보면 15승으로 4위 포항 스틸러스(16승)보다 1승이 적었고, 패배는 12패로 5위 대구FC(9패)보다 3패가 많았다. 3위 서울부터 5위 대구까지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골득실에서도 53골을 터트렸고, 49골을 실점했다. 마진 +4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2%가 부족했다. 이처럼 기록이 말해주듯, 서울은 가까스로 3위에 올랐다. 만약 1경기를 더 치렀다면 결과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3위라는 숫자에 안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스토브리그가 중요하다. 서울은 지난겨울 난로를 가열하다 끝났다. 2018시즌을 마치고 ‘침통하다’는 표현을 쓴 최용수 감독은 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오스마르의 복귀와 알리바예프를 영입했다. 그런데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고, 이어 개막을 코앞에 두고 페시치를 영입했다. 당시 최용수 감독은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을 영입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정 정도 이상의 투자를 해서 ‘대어급’을 영입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FC서울이 2020시즌을 맞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이 많다. 우선 박주영과 함께 공격을 책임질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필요하다. 여기에 공격 2선에서 상대 수비를 헤집어 줄 공격 자원도 영입해야 한다. 또한 좌우 측면 수비를 담당할 윙백 또는 풀백 자원을 보강해야 한다.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은 물론이고, 스쿼드 강화도 절실하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 타이트한 압박, 그리고 역동적인 트랜지션에 중점을 뒀다. 시즌 초반에는 이러한 전략이 제대로 통했고, 7월 초까지 1~3위를 오가며 선두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 중순부터 선수단의 체력 저하가 급격하게 드러나면서 흔들렸다. 실제 8월부터 12월 최종전까지 15경기의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3승5무7패였다.

 

FC서울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는 전력보강은 필수다. 최근 측면 수비수 김진야가 FC서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2∼3일이 지나도록 공식 발표가 없다. 이유는 여전히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전력보강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동반해야 한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0시즌은 기대할 수 없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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