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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말말말] “내년엔 선발투수를”…시상식 빛낸 선수들의 유쾌한 입담

입력 : 2019-12-06 18:35:58 수정 : 2019-12-06 18: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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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청담 이혜진 기자] 야구 실력 못지않게 입담도 최고였다.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공동 대상의 주인공이었던 김광현(SK), 양현종(KIA)을 비롯해 이정후(키움·최고 타자상), 이영하(두산·최고 투수상), 박세혁(두산·의지노력상), 정우영(LG·신인상) 등 올 한 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이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수상자 면면만큼이나 시선을 끄는 것은 역시 선수들의 톡톡 튀는 수상 소감이다. 유쾌한 입담으로 시상식을 한층 더 밝게 만든 이는 누구였을까.

 

 

◆ 정우영 “선발투수 하고 싶다.”

 

당찬 각오를 선보인 정우영이었다. 이날 신인상을 수상한 정우영은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 열심히 하면 4~5선발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정우영은 56경기에서 나서 4승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뛰어난 기록을 올리며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팀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LG의 4~5선발로는 배재준, 김대현, 임찬규 등이 꼽히고 있다.

 

 

◆ 김광현 “(류)현진이 형이 더 궁금하다.”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는 김광현에게 류현진은 좋은 자극제이자, 따르고픈 롤 모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광현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날이기도 했다. ‘어디로 갔으면 좋겠느냐’는 말에 김광현은 “잘 모르겠고, 어딜 가든 열심히 할 생각뿐”이라면서 “저보다는 시상해준 (류)현진이형의 거취가 궁금하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류현진은 김광현에게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잘해낼 거라 생각한다”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 이정후·이영하 “대상 노리겠다.”

 

최고의 투수와 타자의 시선은 벌써 대상을 향하고 있다. 먼저 시상대에 선 이정후는 “대선배님들 앞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이곳에서 신인상을 받고 타자상도 받게 됐는데, 다음에는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질세라 이영하는 “야구계 선배님들이 주신 상이어서 기쁘고 남다르다. (이)정후보다 잘해서 내가 일구대상을 받겠다”고 받아 쳤다. 현재의 만족하기보다는 더 발전하고픈 마음이 드러나는 수상소감이었다.

 

 

◆ 박세혁 “유전자를 잘 물려받았다.”

 

‘우승 포수’ 반열에 올라선 박세혁의 소감도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박세혁은 137경기에서 나서 타율 0.279 4홈런 등을 기록했다. 체력 소모가 큰 포수임에도 한국시리즈에 이어 프리미어12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박세혁은 “유전자를 잘 물려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박세혁의 아버지는 박철우 두산 퓨처스(2군) 감독이다. 박세혁은 아버지에게 한 마디 해 달라는 말에 “걱정 마시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청담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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