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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노력해서 더 멋진 ‘1등’ 센터

입력 : 2020-01-17 16:30:06 수정 : 2020-01-17 1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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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양효진(30)은 노력한다. 그래서 최고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V리그 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센터다. 10년 연속 부동의 블로킹 1위 자리를 지켰고, 올 시즌도 해당 부문 1위(세트당 0.850개)를 기록 중이다. 날개공격수 못지않은 점유율과 득점력으로 팀을 돕는다. 덕분에 현대건설은 최근 6연승으로 여자부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는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빠짐없이 승선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는 중앙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키며 우승에 공헌했다.

 

오랜 기간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양효진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한다. 단적인 예가 16일 GS칼텍스전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1,2라운드에 상대에게 연속으로 패했다. 올 시즌 패한 경기가 딱 세 번뿐인데 그중 두 번이 GS칼텍스전이었다. 양효진은 스스로 ‘내가 상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봤다. 자세히 보니 블로킹 위치 선정이 안 되더라.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완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16일 GS칼텍스를 상대로 블로킹 9개를 뽑아냈다.

 

스스로 “난 보기보다 욕심이 많은 편”이라고 웃으며 평한 그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게, 잘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막바지 왼쪽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에 부딪힌 뒤 그런 마음이 더 커졌다. 양효진은 “올 시즌 초반 블로킹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뭔가 이상하더라”라며 “올림픽 예선전에 가기 전까지 무조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다. 다행히 생각대로 됐다”고 설명했다.

 

V리그와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하느라 힘들지만 코트 위에서는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양효진은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지낸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힘들고 아플 것이다”라며 “현재 팀 성적이 좋지만 후반기 끝까지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열심히 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이것이 리그 최고 선수의 마음가짐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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