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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허리·무릎 관절 안녕하신가요?

입력 : 2020-01-23 13:31:42 수정 : 2020-01-23 13: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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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설날 연휴에는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에게는 부모님이나 가족의 건강 상태를 곁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설 명절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건강을 살펴보면 어떨까. 류호광 분당 서울나우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관련 체크리스트를 익혀 꼭 확인해보자. 단순히 노화로 인식하고 무심코 넘기는 증상들이 병의 위험신호일 수도 있다.

 

◆ 식사 잘 하세요?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경우,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간혹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 장을 보러 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서서히 통증이 느껴지고 관절이 붓기 시작한다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골세포의 회복력이 약한 노년층이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평소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평지 걷기 또는 실내 자전거 운동 등이 하체 근력을 키워 무릎이 받는 하중을 줄여줄 수 있다.

 

◆ 6개월 내 낙상한 경험이 있나요?

 

65세 이상 노인의 30%가 매년 낙상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상 후 가장 흔한 합병증은 골절이다. 이로 인해 회복에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고, 회복되더라도 이전 활동의 3분의 1 정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활동 제한으로 인한 장기 기능 저하가 동반되며, 욕창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폐렴 같은 호흡기계 합병증까지 발생할 확률이 높다. 1년 이내 사망률이 약 20%에 달하기에 겨울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운동을 통해 근력·평형 감각을 기르는 등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관건이다. 만약 낙상사고를 당한 경우 고령의 이유로 수술을 피하기 보다 수술을 통해 빨리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 앉거나 일어설 때 편안하신가요?

 

무릎관절에 심한 통증을 앓고 있더라도 자녀에게 걱정과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웬만한 병을 숨기고 사는 부모님이 많다.

 

하지만 이번 명절, 부모님의 습관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말하지 않아도' 증상을 파악할 수 있는 몇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앉거나 일어설 때 가뿐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이고 동작수행 속도가 느려지지 않았는지 ▲양반다리나 오므리는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다리를 뻗고 있지는 않는지 ▲걸을 때 눈에 띄게 다리가 벌어지거나 절뚝거리지는 않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자.

 

이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무릎 관절에 심한 통증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관절·척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뒤 다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쳐 ‘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됐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관절에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다. 쉽게 말해 치아가 부식돼 본 구조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세라믹·금 등으로 치료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휴 원장은 “분당 서울나우병원은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의 무릎 관절의 차이에 착안해 디자인·개발한 '한국형인공관절'(b.r.q. Knee)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최대 150도 굴곡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적합하다는 점에서 기존 수입 인공관절과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관절 수명도 2배 이상 늘어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류호광 원장에 따르면 이 병원은 30여 년이 넘는 임상 연구 경험과 환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한 한국형 인공관절을 통해 체계적인 검사, 치료 및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은 많은 경험과 치료 사례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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