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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장민재, 슬라이더 ‘첨단 장비’로 다듬는다

입력 : 2020-02-18 20:30:00 수정 : 2020-02-18 20: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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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의 손 모양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구위를 다듬고 있다.”

 

한화 투수 장민재가 슬라이더 연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도입한 첨단 장비 덕분이다. 랩소도-초고속카메라 동시 사용으로 훈련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는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등 과학적 접근을 통해 ‘스마트 야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랩소도, 블라스트 등을 훈련에 활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초고속카메라까지 추가로 도입했다.

 

투수들의 피칭을 분석하고 있는 엣저트로닉 초고속카메라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특수 이미지 센서로 초당 882프레임까지 촬영하고 슬로우 모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2017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벨렌더가 이 장비를 활용해 변화구를 교정한 사례가 알려지며,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도입하기도 했다. 구단 측은 “투구 그립과 릴리스 포인트, 공의 회전 및 궤적 등 생체 공학 분석에 따라 릴리스 포인트와 투구폼을 수정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야구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투수는 바로 장민재이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장민재는 26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전환 직후 준수한 피칭을 선보이며 5월까지 6승을 거두는 등 기대감을 키웠으나, 6월 이후 투구 패턴 노출과 부상 등이 겹치면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장민재의 강점은 단연 포크볼이다. 하지만 타자들의 눈에 익으면 장타의 위험이 큰 구종이기도 하다. 장민재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포크볼의 예리함을 더 날카롭게 만들면서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파이어볼러가 아니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다양한 구종이 필요하다. 특히 포크볼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횡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를 장착할 경우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화가 도입한 첨단 기술은 장민재의 슬라이더 연마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장민재는 “초고속카메라와 렙소도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피칭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좋은 공을 던졌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무엇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바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하게 데이터 활용이 전부가 아니다. 장민재는 “변화구 그립과 공을 손에서 놓을 때의 동작 등도 매우 세밀하게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효율이 매우 높다”며 “슬라이더 그립, 공을 던졌을 때의 손 모양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구위를 다듬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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