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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핫스팟] ‘이태원 클라쓰’ 김동희, 냉탕·온탕 오가는 ‘눈빛 장인’

입력 : 2020-02-23 13:56:54 수정 : 2020-02-23 18: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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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동희가 온도차 만능 눈빛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김동희는 '장근수'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눈빛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동희는 극 중 자신을 학대하던 형 장근원(안보현)과 그것을 알고도 방관한 아버지 장대희(유재명)를 대면할 때면 분노에 찬 차가운 시선을 선보여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안겼다. 장회장의 부름을 받고 장가를 찾은 근수는 근원과 마주쳤고 자신의 뺨을 때리자 굳어버린 얼굴과 냉담한 눈빛으로 “어렸을 땐 몰랐는데 불안해서 때렸던 거구나, 떨지 마세요, 관심 없으니까”라며 초연하고 날 선 눈빛으로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했다.

 

또한 박새로이(박서준)의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확인하고 부른 장대희가 약육강식을 강조하며 유학 갈 것을 지시하자 "저는 그렇게 살기 싫다. 그리고 단밤이 작은 어항 맞습니까? 박새로이는 아버지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다"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반면 김동희는 ‘단밤포차’ 멤버들을 대할 때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눈빛을 건네거나 짝사랑하고 있는 조이서(김다미)를 바라볼 때 달달함이 묻어나는 '돌직구 눈빛'을 건네 설렘을 배가시켰다.

 

'장가'에서 단밤을 매수하는 사실에 자신을 싫어하는 이서에게 단밤을 그만두고 장회장에게 매수 사실을 말릴 것을 약속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새로이가 이서에게 실망하자 이서는 마음을 바꾸고 근수에게 상처 준 것을 사과했고 이때 근수는 "정 뿐 아니라 배려도 없고 이기적인 그런 네가 좋다"며 사랑꾼 눈빛을 지어 드라마를 처음 본 사람이라도 근수의 눈빛만 봐도 사랑에 빠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결 북돋았다.

 

그러나 이서는 "나 사장님 많이 좋아하니까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박새로이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고 이서를 바라보는 근수는 천천히 변해가는 씁쓸한 눈빛과 미세한 안면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애잔하고 처연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근수의 상황을 눈빛 하나만으로 완벽히 표현, 극명한 온도차를 지닌 근수의 심리를 완벽히 담아내고 있는 김동희 덕분에 근수의 매력이 극대화되기도.

 

특히 장회장과 장근원이 박새로이에게 한 일을 알게 된 후 슬픔 가득한 눈빛과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차오르는 먹먹한 시선으로 "저희 집안이 형한테 어떻게 했는지 들었다. 왜 말 안했냐, 저희 집안이 형한테 한 모든 행동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동희는 자신의 집안의 잘못과 상관없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박서준의 품에 안겨 하염 없이 흐르는 눈물과 함께 박서준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김동희는 ‘이태원 클라쓰’에서 다양한 눈빛들이 어우러진 열연으로 장근수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장근수와 시청자들을 잇는 김동희의 눈빛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높인다는 반응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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