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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정치색 연예인들…투표 독려 공식 영상을 찍는다고?

입력 : 2020-04-01 14:22:14 수정 : 2020-04-02 09: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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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각종 투표 독려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대중적으로 얼굴이 잘 알려진 연예인이 등장하는 캠페인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참여 연예인 가운데 일부는 평소 정치색을 보여왔던 만큼 배제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27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4·15 투표 독려 캠페인 ‘잘 뽑고 잘 찍자’ 영상이 등장했다. 영상은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NO VOTE NO (     )’라고 빈칸이 있는 티셔츠 뒷면에 직접 문구를 넣는 이른바 ‘투표를 안 한다면 (     )도 없다’는 식의 내용이다. 현재 방송인 유재석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주지훈, 김다미 등이 출연했다. 

 

연예인의 투표 독려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0509 장미 프로젝트’와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613 투표하고 웃자’ 등 두 차례 진행된 캠페인에 이어진 세 번째. 대중적으로 얼굴이 잘 알려진 연예인들이 투표 독려에 나서며 투표율 상향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출연진의 자질 문제다. 일부 출연 연예인들은 과거 특정 정당의 기조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정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에 출연 예정인 정우성은 2016년 자신의 출연했던 영화 ‘아수라’ 시사회 무대에서 작품 속 대사인 “박성배 밖으로 나와”를 “박근혜 앞으로 나와”로 바꿔 외쳤다. 이어 김의성은 2014년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새누리당 소속 김무성(현재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을 올린 바 있다. 또한 배우 이순재 역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그렇다면 해당 캠페인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수일 전부터 익명으로 배포되고 있는 관련 영상의 보도자료에는 ‘스타들과 기획자, PD, 기자 등 다양한 이들이 특정 단체 없이 모여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중앙선관위 홍보팀 측에 문의해본 결과 “저희가 섭외비가 없기 때문에 다수의 유명 연예인을 그렇게 많이 직접 섭외할 수 없으며 섭외 관련해서는 아는 바도 없다”며 “민간 차원의 프로젝트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영상을 기획한 프로젝트 팀의 한 관계자는 “투표를 독려하는 순수한 의미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선정 과정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100명의 연예·예술계 인사에게 영상 촬영을 의뢰해 그 가운데 돌아온 영상들로 꾸린 것이며 출연료 역시 무료”라고 답했다. 정치색을 드러냈던 경력이 있던 배우 출연과 관련해서는 “영상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가 드러나거나 연상될 수 없게 주의해서 찍은 것으로 투표 독려의 순수한 의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색이 짙은 배우가 투표를 독려하는 것만으로 특정 정당 옹호 및 비난을 연상케 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2017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했던 배우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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