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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녀석들 “‘여름 안에서’로 검색 순위 1위…짜릿하고 행복했죠” [이슈스타]

입력 : 2020-07-08 07:10:00 수정 : 2020-07-08 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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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팀명부터 남다르다. 조금 촌스러운 듯하지만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다. 멤버 개개인의 활동명도 그렇다. ‘끼 부리는 녀석’ 재이, ‘활기찬 녀석’ 활찬, ‘믿음직한  녀석’ 호령, ‘의리있는  녀석’ 의연, ‘곱상한 녀석’ 동휘, ‘씩씩한 녀석’ 동인, ‘운빨좋은 녀석’ 다운, ‘순수한 녀석’ 백결, ‘착한 녀석’ 한을까지 9명의 멤버명도 독특하다. “끼워맞추기 식의 이름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대표의 생각이 멋진녀석들의 시발점이 됐다.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무대 위에서나 밖에서나 계속 멋진 모습만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팀 명이다. 

 

최근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멋진녀석들은 새 앨범 자켓 사진으로 꾸며진 커다란 차를 타고 등장했다. 멤버들은 “래핑카를 찍어서 공유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자신들의 얼굴이 크게 붙어있는 밴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지금은 빠르게 타고 빠르게 내린다”며 멋쩍은 웃음을 터트렸다. 

 

다행히 멤버들은 대표의 큰 뜻을(?) 받아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 “멤버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서울에 친구가 없다”며 웃음을 터트린 동휘는 “게임하는 친구들은 PC방에 가고,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영화관에 간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면 집에 있다”라고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을 공유했다. 

함께 숙소 생활을 한 지 3년이 넘었다. 처음엔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 ‘할 건 다 했다’ 싶다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고, 만일 싸운다 해도 금방 풀려버린다. 쌓아두다가 한 번에 터트리는 것보단 자주 대화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택했다. 탄탄한 팀워크에는 리더 재이의 몫도 크다. 많은 것을 공유했고, 모르는 게 없어졌다. 친구처럼 형제처럼 멋진녀석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당초 올해 3월경 발매하려던 새 앨범은 7월이 되어서야 빛을 보게 됐다. 해외투어 일정도 잡혀 있었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취소되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을 품고 휴식기를 가졌고, 몸과 마음을 재정비해 오늘(8일) 네 번째 디지털 싱글앨범 ‘위 아 낫 얼론 챕터2:유&미(We’re Not Alone Chapter2:You&Me)’를 들고 나왔다. 발매에 앞선 지난달 20일 온라인 콘서트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과의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앨범명 ‘위 아 낫 얼론 챕터2:유&미’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위 아 낫 얼론 챕터1 : 잇츠 유(We’re Not Alone_Chapter1 : It’s you)’의 세계관을 잇는다. 지난 앨범이 ‘위로’의 주제를 관통했다면 이번엔 ‘프러포즈’ 콘셉트를 내세웠다. 앨범 커버에는 ‘꽃을 든 남자’ 콘셉트의 멤버들이 등장한다. 9명의 이름이 다채로운 의미를 가지듯, 멤버 모두가 자신에 맞는 꽃말을 찾았다. 

 

동휘는 ‘따뜻한 사랑’을 의미하는 보라색 캄파눌라, 동인은 ‘행복을 줄게요’라는 꽃말의 델피니움, 재이는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꽃말의 달리아다. 호령은 ‘천년의 사랑’ 카라, 의연은 ‘열렬한 사랑’을 의미하는 장미다. ‘순수한 사랑’과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백합과 보라색 튤립은 각각 백결과 다운에게 돌아갔다. ‘당신만을 바라보겠다’는 꽃말의 해바라기는 한을, ‘사랑의 언약’을 의미하는 라넌큘러스는 활찬의 콘셉트다.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타이틀곡 ‘런(RUN, 내 심장은 널 향해 뛰어)’은 그레이스(팬덤명)에게 ‘꿈을 향해 함께 달려나가자’라고 프러포즈하는 곡이다. 멋진녀석들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섹시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뮤직비디오에도, 안무에도 ‘꽃’이 연관된다. 멋진녀석들은 “콘셉트와 꽃이 언발란스 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꽃을 들고 노래하면 청량하고 밝은 콘셉트를 예상하실 거다. 하지만 꽃을 들고 있는 섹시한 남자, 강한 남자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콘셉은 강렬한 스윗 섹시다. 활찬은 “퍼포먼스가 강렬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간다’는 느낌이다. 의상까지 강한 느낌”이라고 예고했다.

“‘런’ 무대에서는 섹시미를 강조했어요. 그러기 위해 운동도 많이 했죠. ‘여름 안에서’와는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드릴 겁니다. 여름 안에서자 젠틀하고 센치한 느낌이라면, ‘여름 안에서’는 섹시하고 파워풀해요. 이 포인트를 유심히 봐주세요.”(동휘)

 

또 다른 타이틀곡 ‘여름 안에서(In Smmer)’는 여름 최고의 히트곡인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곡이다. 중저음 가득한 베이스라인과 펀치감 있는 드럼을 사용해 멋진녀석들만의 디스코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다. 원작자 이현도가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뮤직비디오까지 선공개를 마쳤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유재석·이효리·비)가 ‘여름 안에서’를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작업을 시작했지만,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동휘는 “작업이 다 끝났는데 ‘놀면 뭐하니?’ 소식을 들었다”면서 “선배님들과 경쟁하기보단 틈새시장을 노리고 싶다. ‘여름 안에서’를 검색하면 멋진녀석들의 곡도 뜬다”라고 의외의 전략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어 활찬은 “음원 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멋진녀석들의 ‘여름 안에서’가 보이니까 짜릿하더라. 잠시나마 행복했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선공개 후 댄스 챌린지도 준비했다. 멤버 제이의 창작 안무로 이뤄진 ‘여름 안에서’ 챌린지에는 원곡자 듀스의 포인트 안무와 멋진녀석들만의 창작 안무가 들어가 있다. 누구나 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가 될 거라 자신했다. 

“멋진녀석들의 강점이요? 음악방송 무대 맨 뒤에 서도 머리가 보여요. (웃음) 키도 크고 팔다리가 길어서 춤 출 때 플러스가 많이 되죠. 팬들도 ‘멋진녀석들은 시원시원하게 춤추는 그룹’이라고 말해주세요. 뿌듯한 마음에 장점은 더 살리려고 하기도 해요.”(호령)

 

올해 초 멋진녀석들은 K팝 그룹 최초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콘서트를 열어 화제가 됐다. 활찬은 “K팝 아이돌 최초로 방문해 이제껏 느끼지 못한 열기와 흥을 경험했다. 깜짝 놀랐다.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면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회상했다.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쳤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올해 계획했던 해외 활동은 모두 무산됐다. 동휘는 “원래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와 폴란드 독일 등 유럽 투어도 계획 중이었다. 무산돼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팬과의 만남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동인은 “새 앨범으로 활동하며 팬과 만나면 좋겠지만, 상황이 안 좋아 아쉽다”면서 “대신 영상 팬미팅을 통해 서로의 그리움을 해소하려 한다. 브이라이브 등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최대한 많이 만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코로나 19가 사라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역시 ‘팬미팅’이다. 백결은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다”, 한을은 “팬들의 응원이 가장 그립다”라며 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데뷔해 벌써 4년 차 그룹이 됐다. 그렇지만 동인은 “이제 신발 끈을 묶은 정도”라고 열의를 불태웠다. 백결은 “이번 앨범이 데뷔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초심을 찾으려 한다.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실력을 다듬으며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멋진녀석들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곡의 퀄리티만큼은 밀리지 않아요.”(동인)

 

새 앨범으로 ‘멋진녀석들’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들의 노래를 들어주고 사랑하는 팬들이 많아져서 멋진녀석들의 음악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길 바라고 있다. 끝으로 멋진녀석들을 사랑해주는 팬 그레이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벌써 데뷔 4년 차,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난 시간동안 멋진녀석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컴백을 앞두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그레이스의 자랑스러운 아이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디엔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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