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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장맛비에 휩쓸린 프로야구…당장 ‘콜업 체크’도 어렵다

입력 : 2020-08-10 06:00:00 수정 : 2020-08-10 0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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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프로야구가 기록적 장마에 휩쓸리고 있다. 우천취소 경기 속출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후 일정 편성에 골머리를 앓는 사이 10개 구단은 다른 고민으로 속앓이 중이다. 예년 대비 부상자가 증가하는데 1군으로 콜업할 선수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땅치 않다. 퓨처스리그 하반기와 구단 2군 선수단 자체 연습경기마저 날씨 탓에 정상 진행이 어렵다.

 

 2020시즌 프로야구는 부상과 전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늦어졌고 빡빡한 일정에 선수들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새로 신설된 부상자명단을 부지런히 활용하지만 햄스트링을 비롯해 대근육 손상은 모두 장기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재활군으로 내려가는 자원이 있으면 올라오는 인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는 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인터리그 일정이 취소됐다. 입장권 수익이 없는 퓨처스리그는 모두 구단 운영비 지출이다. 코로나19와 무관중에 부딪혔던 각 구단이 지난 6월 재정난 악화를 극복하고자 내린 조치였다. 그나마 경기력 유지를 위해 동일리그 경기를 활용하고 있지만 1군 합류 전 준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다.

 

 기록적 장마까지 겹쳤다. 한 번 취소되면 재배정되지 않는 퓨처스리그 일정상 몇 없는 테스트 기회마저 줄어들었다. 실내 훈련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 상태는 유지할 수 있다고 해도 경기 감각 유지에는 제약이 생긴다. 갑작스레 1군에서 호출을 받으면 바로 짐을 챙겨도 불안함은 지워지지 않는다. 순위경쟁이 치열한 팀의 경우 부담감은 더하다.

 

 퓨처스리그 정식 일정이 없는 날 자체 연습경기로 상태를 점검하려고 해도 사정이 녹록지 않다. 장맛비가 2주일 넘게 이어진 탓에 대부분 팀이 실전 경기 대신 실내 훈련과 웨이트 훈련만 진행했다. 한 구단 단장은 “억지로 연습경기 일정을 만들었는데 비 때문에 진행하지 못한 것만 수차례다. 9이닝이 아닌 최소 이닝 동안 몇몇 선수만 체크하고 1군으로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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