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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앞에서 역전승을 논하지 말라

입력 : 2020-08-10 14:16:00 수정 : 2020-08-10 1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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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마무리투수 조상우(26·키움) 앞에서는 어떤 상대도 쉽게 역전승을 이야기할 수 없다.

 

조상우는 키움의 뒷문 지킴이다. 좀처럼 뚫리지 않는 방패 역할을 한다. 그는 지난 9일까지 28경기 30⅔이닝에 등판해 3승1패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1위다. 총 자책점은 단 2점이다. 평균자책점 0.59를 선보였다.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가장 낮다. 이닝당 출루허용률(0.88)도 세 번째로 낮았다. 피안타율(0.198)은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볼넷 5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33개를 빼앗아 위력을 발휘했다. 블론세이브는 당연히 한 개도 없었다.

 

평균 시속 150㎞에 달하는 강속구를 주 무기로 삼았다. 구사율은 약 70%다. 여기에 시속 132㎞의 슬라이더와 시속 129㎞의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를 요리했다. 팀 동료에게 ‘9회엔 조상우가 있다’는 믿음을 줬다. 동시에 상대에게는 이름만으로 위압감을 선사했다.

 

역대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할 기세다. 대전고 출신인 그는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의 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48경기 47⅓이닝서 2승4패 8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호투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가운데 더 빠른 속도로 기록을 쌓고 있다. 세이브 1개만 더 올리면 지난해와 타이를 이룬다. 남은 경기 수를 따져보면 개인 최다 세이브는 시간문제다. 이대로라면 평균자책점도 커리어하이에 이른다.

 

기존 마무리투수들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홀로 꿋꿋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시즌 투수 전향 첫해임에도 세이브 1위(36개)에 오른 SK 하재훈은 6월 21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 15경기 13이닝서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 블론세이브 6개로 흔들려 2군으로 향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중이다. LG 고우석은 왼쪽 무릎 수술 후 7월 초 돌아왔다. 11경기 9이닝서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8.00으로 그리 좋지 않다. NC 원종현(33경기 33⅓이닝 3승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86)도 마찬가지다. 조상우만이 당당히 빛나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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