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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손상’ SK 하재훈, 올해 투구는 더 이상 어렵다

입력 : 2020-08-10 18:30:00 수정 : 2020-08-10 1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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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전영민 기자] SK 마무리투수 하재훈(30)이 사실상 올 시즌을 건너뛴다. 어깨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SK에 또 우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10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2군 투수코치로부터 (하)재훈이의 어깨 통증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본인도 통증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는데 상황이 조금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검진을 또 해봐야겠지만 지금 상태로 봐서는 올 시즌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재훈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첫 해, KBO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5승3홀드36세이브를 거두면서 세이브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활약을 빌어 포스트시즌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마운드에도 출전했다. SK가 아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클로저 자리는 하재훈의 몫이었다.

 

 그런데 첫 해의 활약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첫 해부터 무리한 탓에 탈이 났다. 활용도가 낮던 근육에 과부하가 걸렸고 투박한 투구 매커니즘 역시 하재훈의 부담을 키웠다. 누적된 피로와 통증은 부상으로 이어졌다. 올해 하재훈의 1군 출전은 15경기가 전부다. 줄곧 재활군과 2군에서 재활하고 폼과 구위를 찾는데만 주력했다.

 

 이번에는 사태가 더 크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하재훈의 어깨 통증 진단명은 슬랩(SLAP)병변. 지난 6월에 촬영한 MRI 사진과 비교했을 때 기존 통증 부위인 우측 어깨 극상근이 더 손상됐다. 두 달 정도 재활 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시 검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어깨라는 점만 해도 투수 생명에 위기를 봉착한 상태. 게다가 하재훈의 나이와 근육회복력, 그리고 특히 재발 빈도가 높은 슬랩병변임을 고려하면 2021시즌 개막 전에 복귀만 해도 다행일 정도. 하재훈이 이제 막 재활을 시작했는데 박 대행이 “올 시즌은 어렵다고 본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다. SK도 하재훈도 최악의 결과를 마주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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