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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농구 신호탄? 조성원호 LG 첫 경기부터 화력 폭발

입력 : 2020-09-21 08:00:00 수정 : 2020-09-21 18: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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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시작이 좋다. 남자프로농구(KBL) LG 부임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조성원 감독이 승전고를 울리며 가벼운 첫발을 내디뎠다.

 

 LG는 지난 2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개막전에서 99-93으로 이겼다.

 

 KBL은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19∼2020시즌을 조기에 마친 2월말 이후 약 7개월 만에 농구 코트에서 선수들이 땀을 흘렸다. KBL 측은 이번 컵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경기 장소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군산월명체육관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어렵게 열린 만큼 개막전부터 많은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졌다.

 

 특히 전광판 설치, 장내 아나운서 투입 등으로 월명체육관을 프로 경기코트 같은 분위기로 바꿔놨다. 올랜도 지역 내 스포츠컴플렉스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버블’처럼 랜선 응원을 하는 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에 경기 초반 선수들은 조금씩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정규리그와 같은 뜨거운 혈전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의 새 외국인 선수 숀 롱의 무난한 데뷔전과 FA로 합류한 장재석, 기승호 등의 활약이 이목을 끌었다. 그중 가장 관심사는 조성원 감독의 LG 데뷔전. 조 감독은 지난 4월 현주엽 전 감독의 후임으로 LG 지휘봉을 잡았다. LG에서 현역시절 팀의 공격 농구를 이끌었던 조 감독은 은퇴 후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2018년부터는 명지대학교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이번에 감독직 제안을 받아 친정으로 복귀했다. LG는 조 감독이 현역시절 보여줬던 공격 농구를 지도자로서 또 한 번 발휘하길 바랐다.

 

 다행히 첫선을 보인 조성원호는 팀 철학과 일치하는 모양새다. 93점을 내주고도 99점을 쏘아 올리며 웃었다. 중심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캐디 라렌은 20득점 3리바운드를 했고 리온 윌리엄스는 20득점 9리바운드로 공수 여러 방면에서 맹활약했다. ‘에이스’ 김시래가 14득점 4도움으로, 강병현, 조성민 등이 각각 10득점, 8득점으로 국내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LG가 시작부터 치고 나간 것은 아니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현대모비스의 몫이었다. 첫선을 보인 LG는 공격, 수비 전부 흔들렸다. 2쿼터 들어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으면서 LG가 무너지는 듯했다. 3쿼터부터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리기 시작했다. 라렌이 영점을 맞추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조성민, 김시래가 연속 3점 슛으로 현대모비스 림을 흔들며 동점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LG는 4쿼터 공방전에서 분위기를 역전했다. 박정현을 제외한 출전 선수 11명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농구를 뽐냈다. 그렇게 조 감독의 데뷔전은 승리로 막을 내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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