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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의 달콤한 마법, 상상이 현실이 된다

입력 : 2020-09-20 17:48:02 수정 : 2020-09-20 17: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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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KT)의 마법은 달콤했다. 

 

KT는 좀처럼 멈출 생각이 없다. 달리고 또 달린다.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에서도 10-2 승리를 거뒀다. 9월 시작과 동시에 6연승을 내달린 데 이어 어느덧 또 5연승이다. 월간 승률(0.778) 1위다운 모습이다. 창단 첫 가을야구는 이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그 이상을 노린다. 시즌 성적은 63승1무47패로 3위. 2위 키움이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게 패하면서 둘 사이의 거리는 1경기로 좁혀졌다.

 

KT 선전의 원동력 중 하나는 안정된 선발진이다. 시즌 초반 선발로 출발한 김민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으나 큰 변화 없이 5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계산이 서는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활약이 눈부시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루틴을 고수하면서도 대식가 면모 역시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연패는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준다.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200% 수행 중이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말 무사 1,3루 위기에서 김강민의 3루 땅볼 때 황재균의 실책이 나오며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창평과 이재원을 각각 병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흐름을 끊었다. 벌써 1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이날 경기까지 167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마크하고 있다.

 

구단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진하게 남기는 중이다. 데스파이네는 이날 시즌 14승(7패)째를 수확하며 KT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까진 2019시즌 윌리엄 쿠에바스가 올린 13승(10패)가 최다 기록이었다. 아직 30경기 이상이 남아 있다. 이제부터 나아가는 걸음걸음마다 새 기록이 세워지는 셈이다. 데스파이네의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시즌 막바지 피치를 올리는 마법사 군단, 행복한 상상이 현실이 돼 간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T 위즈 제공/ 데스파이네가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사진은 역투 중인 데스파이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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