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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부르랴’ 황희찬의 새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

입력 : 2020-09-22 20:41:00 수정 : 2020-09-22 21: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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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기대와는 다른 출발이었지만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첫술에 배부르긴 힘들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라이프치히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티모 베르너(24)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울 적임자로 낙점된 것이었다.

 

 황희찬의 독일행에는 많은 기대가 따랐다.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가 레드불로 모기업을 공유해 팀 철학, 분위기, 언어 등이 같아 적응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은 까닭이었다. 실력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새 시즌 첫 공식경기였던 뉘른베르크와의 DFB-포칼에 선발 출격, 1골 1도움을 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자연스레 20일 안방에서 열리는 마인츠04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에 앉혔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24분 부상을 당한 다니 올모를 대신할 선수로 황희찬을 출격시켰다. 그렇게 황희찬은 교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뉘른베르크전과 같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엔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황희찬에게 팀 연승은 기쁘지만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리그 첫 경기였다. 

 

 소득은 있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날카로운 돌파력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수비 뒷공간을 흔들어주길 바랐던 나겔스만 감독의 지시사항을 확실하게 이행했다. 강점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점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침투와 압박을 고루 섞는 전술가로 통한다. 축구 철학의 기본은 조직력이다. 황희찬은 아직 여기에 완전히 녹아든 모양새는 아니었다. 오프더볼에서 동료와의 호흡, 패스 줄기 파악 등이 필요해 보였다. 지난 몇 년간 꾸준한 발전을 보인 황희찬이라면 라이프치히서도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라이프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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