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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시간…롯데의 전략은 #긍정적으로 #세심하게

입력 : 2020-09-22 15:20:34 수정 : 2020-09-22 16: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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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후회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2021 KBO 신인 드래프트’가 막을 내렸다. 가장 관심을 끈 구단은 단연 롯데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좌완 김진욱(18·강릉고)을 지명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선 내야수 나승엽(18·덕수고)의 이름을 불렀다. 앞서 1차 지명으로 품은 포수 손성빈(18·장안고)까지 초특급 유망주 3장을 한꺼번에 품은 셈이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1차 지명을 포함, 2차 2라운드까지 1차 지명급 선수 세 명을 확보하게 된다면 팀 미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밋빛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관문이 있다. 나승엽을 잡아야 한다. 앞서 나승엽은 메이저리그(ML) 도전을 선언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구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자 지망 대상자로 나승엽을 점찍었던 롯데가 손성빈으로 선회한 이유다. 나승엽의 미국 진출이 현실화되면 지명권은 날아간다. 다만, 아직 미계약자 신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과의 정식 계약시기가 7월 초에서 내년 1월로 미뤄진 상황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롯데는 모험을 택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순번에서 나승엽을 택했다. 롯데 측은 최근 KBO 실행위원회에서 “해외 진출을 확정한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제 설득의 시간이다. 미국 현지 사정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코로나19로 올 시즌 마이너리그는 개최되지 않았다.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선수 입장에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성민규 롯데 단장은 빅리그 스카우트 출신이다. 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 무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과거 ‘오타니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배웠던 경험도 있다. 타국에서 어린 선수가 겪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 강조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민규 단장은 “선수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5~10년 후 어떤 모습이 되기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설명하려 한다”면서 “우리로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롯데가 해외진출을 선언한 나승엽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 설득에 나섰다. 성공한다면 초특급 유망주 3명을 품게 된다. 사진은 타격하는 나승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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