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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더비’ 수놓은 이대성의 맹활약

입력 : 2020-09-22 17:54:52 수정 : 2020-09-22 18: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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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군산 김진엽 기자] 이대성(30·오리온)이 제대로 날았다.

 

 오리온은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90-79(23-18 25-18 16-18 26-25)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상무와의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던 오리온은 2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이대성 더비’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비시즌 이대성을 놓고 오리온과 KT가 줄다리기를 했던 까닭이다. 사연은 이렇다. 이대성은 2019∼2020시즌 도중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말 그대로 깜짝 이적.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FA 이적시장에선 오리온과 KT 갈림길에서 오리온행을 결정했다. 그렇게 두 팀의 매치업은 ‘이대성 더비’가 됐다.

 

 이대성은 이런 경기 외적 요인보단 진짜 1승을 정조준한 바 있다. 상무전보단 프로팀과의 맞대결 승리에 무게를 둔 것. 이런 마음가짐은 코트에서 맹활약으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전 전력 손실이 있었다. 제프 위디가 결장한 것.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가용하는 KT와 달리 디드릭 로슨 홀로 뛰는 페널티를 안고 임하게 됐다. 하지만 이대성의 존재감은 그걸 채우기 충분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인 24득점(8도움)을 쏘아 올렸다.

 

 이대성은 시작부터 경기를 지휘했다. 6득점 2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집중력으로 수비 가담도 인상적이었다. 2쿼터에선 2점 슛(3회), 3점 슛(1회), 프리드로우(2회)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팀 쿼터 득점에 절반가까이를 기여했다. 3쿼터선 잠시 부진했으나 4쿼터선 조력자로 팀의 리드에 이바지했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선 특유의 번뜩임을 자랑했다. KT가 존 이그부누(19득점), 마커스 데릭슨(12득점), 허훈(10득점) 등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할 때 이대성이 이승현과의 좋은 호흡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3분여를 남겨놓고는 자신의 실수를 직접 만회하기도 했다. 3점 슛 실패 이후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양홍석의 슈팅을 방해, 공을 뺏어낸 뒤 팀의 추가 득점으로 이었다. 경기 종료 2분 전쯤엔 3점 슛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렇게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킨 오리온은 이대성의 활약에 힘입어 이대성 더비서 웃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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