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재영이 걷는 길, 험난해서 더 값지다

입력 : 2020-10-21 18:37:41 수정 : 2020-10-21 18:55: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24)이 걷는 길은 험난하다. 그래서 더 값지다.

 

이재영은 흥국생명의 에이스이자 살림꾼이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가장 큰 역할을 맡았다. 지난 시즌에도 외인 포함 리그 전체 선수 중 득점 5위(432점), 공격 4위(공격성공률 40.58%)에 올랐다. 동시에 리시브 5위(효율 38.64%)에 자리했다.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올 시즌엔 공격에서 한층 짐을 덜었다. 배구 여제인 레프트 김연경이 복귀했다. 라이트 외인 루시아 프레스코도 두 시즌째 함께한다. 여기에 대표팀에서 자주 손발을 맞춘 세터 이다영이 FA 이적(전 현대건설)으로 합류했다. 삼각편대가 견고해지니 이재영의 어깨가 비교적 가벼워졌다.

 

수비에서는 달랐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견뎌내야 했다. 리시브를 정확히 받아내고 공격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는 것. 그의 임무는 만만치 않았다. 이재영은 지난달 5일 막을 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이미 한 차례 쓰라림을 맛봤다.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그는 상대의 쏟아지는 목적타 서브를 받느라 고전했다. 리시브 효율이 35.9%로 떨어졌다. 팀 내 최다 득점(17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9.02%, 효율은 24.39%로 좋지 않았다.

 

설욕전을 치렀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이재영은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를 시도하고도 훌륭한 효율을 자랑했다. 1세트 18개를 시도해 정확 8개로 효율 44.44%를 만들었다. 2세트엔 13개를 받아내 정확 9개를 기록했다. 효율은 무려 69.23%.

 

3세트가 위기였다. 셧아웃 승리가 눈앞이었다. 후반 점수가 뒤집혔다. 23-17로 앞서던 상황. 안혜진의 날카로운 서브에 이재영이 연이어 무너졌다. 결국 동점을 넘어 역전을 허용했다. 한 세트를 내줬다. 이재영은 이를 악물었다. 4세트엔 다시 버텨냈다. 이날 최종 리시브 효율은 50.98%(시도 51개, 정확 26개). 묵묵히 이겨냈다.

 

공격에서도 완벽한 강약 조절을 보여줬다. 스파이크 시 순간적으로 힘을 실어 내려찍는가 하면 상대 수비의 빈 곳을 캐치해 힘을 빼고 연타를 넣기도 했다. 총 19득점(공격성공률 35.29%)을 올렸다. 시즌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장충 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